맨체스터 시티의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의 전경.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는 13일(한국시간) 오후 맨시티의 항소 결과를 발표한다.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운명이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결정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오전 9시30분 유럽축구연맹(UEFA)의 징계에 대한 맨시티의 항소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5시30분이다.


앞서 지난 2월 UEFA는 맨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향후 2시즌 동안 유럽클럽대항전 진출 금지, 3000만파운드(한화 약 455억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맨시티 구단은 근거 없이 징계가 내려졌다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를 제기했다. 이 항소의 결과가 이날 발표된다. CAS의 판결 결과는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만약 CAS가 항소를 기각하면 맨시티는 당장 이번 시즌 리그 순위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없다. 챔피언스리그는 유럽 축구계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무대다. 단순한 위상뿐만 아니라 참가비 명목으로 들어오는 중계권 배당금도 어마어마하다.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 선수단 공중분해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판결은 향후 유럽축구계 판도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 2000년대 중반 로만 아브라모비치(첼시) 구단주의 등장 이후 유럽축구계에는 초거물급 구단주들이 구단을 사서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첼시를 비롯해 맨시티와 파리 생제르망(프랑스) 등이 이런 투자의 결실로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아지는 선수 몸값 등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UEFA의 이번 징계는 이적시장의 '큰 손'들에게 내린 첫 징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만약 CAS가 UEFA의 손을 들어준다면 유럽축구 이적시장은 현재 이어지고 있는 선수 몸값 인플레이션이 다소 잦아들 여지를 갖게 된다. 반면 맨시티의 항소가 받아들여진다면 유럽축구 생태계는 더 이상 당국이 손 쓸 수 없을 만큼 혼란 속으로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