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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접고 은퇴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는 한 노부부는 최근 전기자동차를 알아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우디 전기차 ‘e-트론’에 관심이 가장 많다. 장거리 골프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겐 공간 활용성도 좋고 연비도 좋은 전기SUV가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해서다. 그런데 아우디 e-트론은 보조금이 확정돼지 않았다. 노부부는 “벤츠 전기차를 사야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아우디 첫 번째 순수 전기차 e-트론 구매를 두고 노부부처럼 고민에 빠진 소비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 e-트론 보조금이 책정되지 않아서다. 보조금을 받지 않는 e-트론 가격은 1억1700만원으로 벤츠 EQC(1억140만원)보다 1560만원 비싸다. 벤츠 EQC 경우 국고보조금 63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450만원(서울시 기준) 등 총 1080만원을 받는다. 벤츠 EQC 가격은 보조금을 받으면 9060만원까지 내려가 e-트론보다 2640만원 저렴하다. e-트론은 EQC보다 한 체급 작은 중형SUV인데, 지금 사도되는 걸까?
아우디 e-트론 보조금 1000만원 예상
17일 수입차 업계 등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정부에 e-트론 보조금을 신청해 둔 상황이며 8월 말 최종 결정이 날 전망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다음 달 말에 보조금 지급 여부가 결론 날 것으로 보이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약 1000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생각하고 있으며 보조금 책정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지금 구매하는 고객들이 손해 보지 않도록 딜러사 자체적으로 1000만원 정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우디코리아가 보조금 지급 여부를 예의주시 하는 이유는 과거 다른 브랜드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2019년 10월 출시한 벤츠 EQC의 경우 과거 저온 주행거리 미달 문제로 환경부의 보조금 인증을 받지 못한 적이 있다.
환경부 산하 교통환경연구소에 따르면 EQC 400 4MATIC의 저온(영하 7도) 주행거리는 171㎞로 상온 주행거리의 55.3% 불과해 보조금 지급 조건(60% 이상)에 미달했다. 당시 소비자들은 주행거리도 짧고 보조금도 받지 못 하는 EQC를 외면했고 올해 6월 누적판매량은 115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 부진에 빠졌다. EQC 보조금은 그로부터 8개월 후인 2020년 6월 확정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 하면 e-트론도 EQC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보조금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시장을 낙관할 수는 없다. 올들어 테슬라 모델3 판매량이 급상승하며 수입 전기차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하반기엔 포르쉐 타이칸 등이 줄줄이 출시 예정이다. 푸조는 7월 1일 ‘뉴 푸조 e-208’과 ‘뉴 푸조 e-2008 SUV'를 출시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주행성능과 충전시간 모두 다른 브랜드 전기차를 능가한다”며 “가격을 넘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우디 e-트론은 95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307㎞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완속∙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급속 충전 시 최대 150kW의 출력으로 약 30분이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순수전기 양산차 가운데 처음으로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도입해 브레이크 사용 시에도 에너지가 회수돼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전국 41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아우디 전용 150kW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고, 연말까지 35대의 충전기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 충전 대행 서비스 ‘차징 온 디맨드’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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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