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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이하 기안기금)이 자동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1호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대한항공은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지 않고 해운업체들도 당장 기금 지원이 시급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기안기금은 이달 중 자동차 협력업체에 들어갈 예정이다.
17일 금융권 및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기구(SPV)는 이달 내 자동차업종 내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된다. 기안기금이 1조원을 출자해 설립한 SPV가 시중은행에서 협력업체 대출 채권을 매입해 유동화 증권(P-CLO)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40조원 규모의 기안기금을 활용해 지원하는 첫 기업은 자동차 협력사가 되는 셈이다.
금융위 등 관계부처는 9일 기존 항공과 해운에 더해 자동차·조선·기계·석유화학·정유·철강·항공제조 등을 기안기금 대상 업종으로 추가 지정했다. 여기엔 기간산업 내 협력업체가 대부분이었다.
당초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요 기간산업 내 대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자 40조원 규모의 기안기금을 설치해 대응하기로 했다. 설립계획은 5월 발표됐지만 지금껏 이 기금을 이용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대한항공밖에 없다.
대한항공은 2분기 들어 화물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주요 자산·사업 매각이 속도를 내는 중이다. 기금사용이 급하지 않게 됐다. 기안기금 운영을 맡은 산업은행은 지난 10일 신청 접수를 위한 공고를 냈지만 지금껏 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다.
2호 기업으로 유력했던 해운업종에 대한 지원은 점차 구체화될 전망이다. 다만 이달 내로 지원이 이뤄져야 할 만큼 급한 기업은 없다.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2~3곳 해운업체가 기안기금 지원에 관심을 보였지만 업체와 정부 간의 협의가 좀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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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