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달 19일 삼성월드타워 건물 전체를 매입했다. 매입가액은 420억원이다. 가장 최근의 실거래가를 보면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가는 13억원(12층)이다. /사진=머니투데이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강남 삼성동의 420억원대 아파트를 통째로 매입해 업계가 들썩였다. 1997년 준공된 11층 높이의 46가구 아파트로 이지스는 현 세입자들의 임대차계약이 전부 만료되는 2년 후쯤 리모델링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지스는 지난달 19일 삼성월드타워 건물 전체를 매입했다. 매입가액은 420억원이다. 가장 최근의 실거래가를 보면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가는 13억원(12층)이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의 경우 일반적으로 빌딩이나 오피스, 물류센터 등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얻는데 아파트를 직접 매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아파트 전체를 매입 후 리모델링해 임대하는 방법은 미국형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0년 설립된 자산운용회사로 지난해 국제회계기준 연결 매출은 975억6614만원이다. 정부가 다주택자와 법인의 부동산투자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보유세와 취득세, 양도소득세 등 각종 세금을 인상한 가운데 세부담이 커진 개인은 집을 팔고 법인 입장에선 저금리 기조로 자산운용 수익률이 떨어져 부동산 매입 움직임이 더 늘어날 수 있다.


기업의 부동산 소유가 늘어나는 데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부(금융-부동산) 분리를 주장하며 "다주택 규제를 피하고 임대수익과 매각차익을 노리는 펀드 가입자끼리 나눠 가질 수 있다. 부동산에 은행대출을 연계하는 기이한 현상을 방치하면 안되는 건 자산가치가 폭락하는 순간 금융위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