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왼쪽)이 그라니트 자카(오른쪽)의 변화와 관련해 그를 칭찬하고 나섰다. /사진=로이터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이 부활한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와 관련해 다른 선수들에게도 힌트를 남겼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톤 빌라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자카의 '반전'에 대해 언급했다.


자카는 이번 시즌 지옥과 천당을 오간 대표적인 선수다. 시즌 초반 우나이 에메리 전 감독에 의해 주장 완장을 받았으나 부진이 겹치며 팬들의 집중 비난을 들었다. 와중에 지난해 11월에는 리그 경기 도중 교체돼 나가는 과정에서 홈 팬들과 언쟁을 벌이기까지 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이 오고 나서는 180도 상황이 달라졌다.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해 12월 말 부임한 뒤 줄곧 자카를 향한 믿음을 표하며 그를 적극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아르테타 감독 지휘 하에서 자카는 서서히 경기력과 마음에 안정을 찾으며 팀의 중심을 잡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장기인 왼발 장거리 패스까지 살아나며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


아직 아스날 내부 문제가 완전히 사그라든 것은 아니다. 미드필더 마테오 귀엥두지와 메수트 외질이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귀엥두지는 지난달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감정을 참지 못해 상대 선수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벌인 뒤 훈련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외질 역시 공식적으로는 부상 때문에 엔트리에서 빠져있으나 정확한 이유는 불문에 붙여져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선 자카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자카와 함께한 도전은 그가 여전히 우리 팀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됐다. 자카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고 우리는 지지를 보냈다"라고 밝혔다.


아스날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이 지난달 말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벤치에 양산을 쓴 채 앉아있다. /사진=로이터
자카의 상황이 귀엥두지와 외질에게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해 아르테타 감독은 "축구계에서 (선수에게) 신뢰를 주면 상황을 빠르게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자카는 이와 관련해 올바른 메시지를 던졌다"라고 운을 띄웠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런 예시는 구단 내 어떤 선수나 직원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라며 "선수가 자기 자신을 위한 게 아닌 팀과 동료들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면 (구단 내) 모든 이들이 그를 환영할 것"이라고 힌트를 던졌다. 선수들이 스스로 마음가짐과 행동을 바꾼다면 언제든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아스날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2일 오전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공식전 3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