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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리그 여름 이적 시장이 위축됐다. 매 시즌 여름마다 대거 등장했던 새 외국인 선수들의 숫자도 올해는 급격히 줄었다.
2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에 마무리된 추가 선수등록기간에 총 59명이 등록을 마쳤다. 76명이 추가 등록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17명이 적다.
연맹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구단들의 재정적 어려움이 있고, 경기수가 줄어들면서 선수단 인원 보강의 필요성도 감소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각 팀들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 외국인 선수를 데려와 반전을 도모했다. 지난해만 봐도 K리그1에서는 8팀이 총 11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추가 등록했다. 11명 가운데 제리치(경남)를 제외한 10명은 K리그에 새롭게 선보이는 얼굴들이었다.
하지만 올 여름은 달랐다. K리그1에서는 전북현대와 인천유나이티드 단 2팀만 외국인 선수들을 추가했다. 이중 인천의 아길라르는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임대로 이적한 것이라 해외에서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은 3명이다.
K리그2에서도 총 6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추가됐는데, 브루노(아산), 라스(수원FC)는 국내에서 이적이 이뤄졌다. 이로써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하는 외국인 선수는 7명으로 지난해(14명) 절반에 그친다.
조덕제 부산아이파크 감독은 "해외에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코로나19로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지 못하고 영상으로만 선수를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크다"면서 "모든 팀들이 새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기 힘들기 때문에 서로 외국인 선수를 내주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 대부분의 해외 리그가 코로나19로 지난 3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중단됐다는 점도 각 팀들의 영입을 어렵게 만들었다.
김진형 대전하나시티즌 단장은 "이번에 영입한 에디뉴나 전북이 데려온 구스타보는 이미 축구계에서 유명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모르는 선수들을 직접 확인 못한 채 데려오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조금 알고 있더라도 3개월 이상 경기에 뛰지 못해 기량이 어떤지 제대로 파악하기도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비자 발급 부분에 있어서도 전보다 까다로워졌다. 선수와 구단간 계약이 이뤄져야 비자 승인이 떨어지는데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필요하다. 이에 브라질 현지에서 선수는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고,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와야 계약이 이뤄진 뒤 비자 발급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적이 이뤄져도 선수는 약 1개월간 제대로 된 운동을 할 수 없다. 김 단장에 따르면 브라질 선수들이 한국에 오기 위해서 출국 2주 전 브라질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출국 때 다시 한 번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후 한국에 들어와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해야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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