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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는 광주 지방의회에서 의장을 비롯해 의장단 모두가 '비(非) 민주당'으로 구성되는 선뜻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됐다.
의장 선출과정에서 당이 낙점한 인사를 선출하지 않았다며 의원 4명을 무더기 제명한 광주 서구의회 얘기다.
2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 22일 윤리심판원을 열고 김태영·김영선·박영숙·강인택 서구의원 4명을 당론 위반과 경선 불복을 이유로 제명했다.
광주시당은 당초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오광교 의원을 선출하기로 했지만 김태영 의원이 당론을 어기고 의장 후보로 출마했고 다른 3명의 의원들이 김 의원을 지지한 것이 '해당행위'라고 판단했다.
서구의회는 구의원 13명 중 9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전반기 원구성에서 의장단을 독식했다.
후반기도 의장에 오광교 의원, 부의장에 박영선 의원 등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내정했다.
이같은 광주 지방의회 의장단 '민주당 독식'은 광주시의회와 5개 구의회에서 똑같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서구의회에서는 이번에 징계를 당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반기를 들었고 소수당 의원들과 연합하면서 이변이 연출됐다.
민주당이 내정한 인사 대신 김태영 의원이 재석 의원 13명 중 8명의 찬성으로 의장에 선출된 것이다. 상임위원장도 의회운영위원장에 진보당 김태진 의원, 사회도시위원장에 무소속 김수영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민생당 김옥수 의원 등 비 민주당 의원들이 선출됐다.
이 같은 후반기 원구성에 민주당 광주시당이 발끈하면서 반기를 든 의원들을 제명했다.
김태영 의장, 박영숙 부의장, 상임위원장에 선출됐던 김영선, 강인택 의원이 모두 당에서 제명되면서 서구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은 모두 소수당과 무소속 의원들로 채워졌다.
결국 상임위원장 중 무소속 의원이 3명(기총위 김영선, 윤리특위 강인택, 사도위 김수영), 진보당 1명(운영위 김태진), 민생당 1명(예결위 김옥수)로 상임위가 꾸려져 민주당 소속 의원은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투표 결과에 당시 시민사회단체는 "자유의지와 소신에 입각한 화합과 연대의 반란"이라며 축하했고 일부 서구 공무원들도 "다수당 쏠림에 따른 각종 폐단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광주시당이 이 의원들을 제명하면서 결국 민주당 과반이라는 철옹성이 무너지게 됐다.
서구의원 13명 중 민주당 의원이 9명을 차지했던 서구의회는 이번 징계로 민주당 5명, 민생당 1명, 진보당 1명, 무소속 6명으로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김태영 의장은 "기초의회가 정당공천제의 폐해로 무너지고 있다. 비록 당에서는 제명됐지만, 소속이 없는 덕에 의장직을 더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민주당의 폐해를 반복하지 않도록 후반기에는 열심히 일하는 기초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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