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가균형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일각의 '국면전환용' 의심을 일축하고 야당의 협조를 압박했다.

민주당은 내주 초 우원식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행정수도완성추진 태스크포스(TF, 전담조직)'를 공식 발족하고,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일제히 행정수도 완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김태년 원내대표의 행정수도 완성 제안에 대해 국민 반응이 뜨겁다"며 "지역균형발전 달성에 대한 열망이 높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행정수도 완성 논의를) 부동산 국면전환용이라 말하는 것은 세상과 나라의 장래를 보는 눈을 동전 구멍만큼 작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을 겨냥하면서 "왜 행정수도에 반대하는지, 대안은 무엇인지 통합당은 책임있게 설명해야 한다"며 "무작정 반대하는 인상을 주는 것은 통합당에 결코 도움이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박 최고위원은 "행정수도 문제는 2002년 대선 때부터 공론화된 오래된 국가 과제"라면서 "온전한 행정수도 완성은 국가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상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 행정수도 문제를 보고, 그 완성에 힘을 보탤 것을 통합당 지도부에 강력 권고한다"고 촉구했다.

김해영 최고위원도 "통합당이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두고 국면전환용이라고 하는데, 국토균형발전의 중요성을 망각한 것"이라고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행정수도 이전은 21대 국회를 시작하는 집권여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국가적 과제"라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국가균형발전에 여야가 따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정략적 접근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 아래 적극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이형석 최고위원 역시 "여론조사에서 행정수도 이전 찬성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면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적 과업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은 달을 바라보는데 손가락만 쳐다보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같은 차원에서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20.6.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해영 최고위원은 정부를 향해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더 강력한 의지를 촉구한다"며 "지방소멸이 가파르게 진행돼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주문했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연말까지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세우겠다고 한 데다, 국회와 청와대 이전 등이 결정될 때까지 공공기관 이전을 멈춰세울 수는 없다. 공공기관 이전은 별도 트랙"이라고 설명했다.

당권 도전에 나선 박주민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왕 논의가 시작된 만큼 좀 더 체계적인 고민을 통해 좀 더 많은 쪽이 내려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교육 인프라도 아예 지방으로 이전하고 공공기관 지방 이전된 것하고 묶어서 취업 등에도 혜택을 주는 식으로 나아가야 제대로 분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체적으로 서울대와 KBS 등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안을 검토한다는 보도에 대해선 "당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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