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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최석환 기자 = “비 때문에 도로가 물에 잠겨 출근도 못 했어요”
24일 오전 8시쯤 강원 강릉시 사천면 이설당1길 일원 한 도로. 인근에 사는 A씨(32·여)는 출근하려고 집을 나섰지만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폭우로 출근 길목이 침수돼 차량이 지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출근 길목에는 물 웅덩이가 생겨 지나갈 수가 없었으며 물이 빠지는 배수구에서는 물이 역류하고 있었다.
마치 시냇물처럼 물이 흐르는 곳도 있었다. 이에 A씨는 결국 회사에 출근하지 못했다.
A씨는 “매년 장마와 태풍이 올 때마다 이 길목뿐 아니라 마당까지 침수가 돼 정말 힘들다”며 “도로 침수로 출근을 못했는데 직장에선 그렇게 오지에 살고 있냐며 믿지 못하는 상황이니 더 난처했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비가 내일 새벽에는 더 많이 온다고 해서 마당에 있는 차까지 침수될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들은 매년 길이 물에 잠기는 일이 반복되자 배수관과 도로 정비를 요청했지만 몇 년째 침수가 반복될 뿐이었다.
A씨는 “매년 벌어지는 현상이 근본적인 조치 없이 흘러 가는 게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천면사무소 관계자는 “당시 주민들의 건의를 받고 배수구 사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배수구가 있는 토지가 사유지인데 토지 주인이 사업 시행을 승인해 주지 않아 사업을 시행하지 못했다”며 “이장 등 마을 주민을 불러 대책을 논의해 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날 강릉시에서는 오후 1시 기준으로 총 17건의 도로·주택·차량 침수 등의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미시령 237.5㎜, 향로봉 216.5㎜, 설악산 209.5㎜, 삼척 188㎜, 강릉성산 163.5㎜, 원덕(삼척) 162.5㎜, 북강릉 151.3㎜, 속초 127.6㎜, 대관령 115.7㎜, 동해 12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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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