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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매달 공연관람 일정으로 달력을 꽉 채웠던 음악광 윤모씨(31)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연장을 거의 찾지 않는다.
윤씨는 "코로나 이후에 열리는 공연 자체도 10% 수준으로 줄었고 큰 공연은 거의 열리지 않는다"며 "구미를 당기는 공연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소비층마저 등을 돌릴 정도로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예술업계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교회·야구장 같은 비필수 시설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는 만큼 공연예술분야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업계의 지적이 나온다.
26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고사위기의 공연업계를 살리기 위한 현실적인 정책과 방안을 촉구합니다!'는 글이 올라와 8500명가량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현재 팬덤이 강한 매니아성 공연과 아이돌 공연만 겨우 유지되고 있으며 일반 대중을 위한 공연들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업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좌석 50% 제한, 무관중 공연'의 규제를 지켜야 해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방역지침을 지키는 선에서 공연시설의 좌석 제한을 최소한의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수준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연장은 좌석들이 무대 방향으로 나란히 설치돼 있고, 체온체크나 문진표 작성 같은 방역규칙도 잘 지키고 있는 만큼 정부의 문화예술계 대책이 '규제'에서 '활성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의 공연 소비자와 관계자들도 비슷한 생각을 나누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로 한 인디밴드의 공연장을 찾은 경험이 있다는 김모씨(33)는 "마스크와 발열체크는 당연하고 관객들이 함성을 지르지 못하도록 스탠딩 좌석을 없애고 신나는 음악보다는 잔잔한 곡 위주로 공연을 했다"고 달라진 공연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언제까지 공연장이 관객 제한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관객들을 끌어들일 방법을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대학로에서 아동전용극장을 운영하는 A씨(41)도 "코로나 초기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주말에만 문을 여는데도 80석에서 20석만 차도 많이 차는 편"이라며 "방역 수칙 지키기는 공연장에서도 필수가 된 만큼 이제는 문화소비가 늘 수 있게 1+1 티켓 지원 같은 활성화 대책이 필요한 때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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