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국책과제 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SK케미칼/바이오사이언스 제공) 2020.3.18/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SK케미칼 주가가 이달 들어 두배 넘는 수준으로 급등하며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 및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SK케미칼 주가는 전일 대비 4만8500원(17.29%) 오른 3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케미칼우는 4만500원(25.96%) 오른 19만6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달들어 지난 24일까지 SK케미칼 주가는 12만8500원에서 28만500원으로 무려 2.2배 수준으로 뛰었다. 이는 코스피 상장사 중 상위 5번째에 해당하는 순위다. SK케미칼우 역시 88.41% 올랐다.

최근 주가 상승은 자회사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98.04%를 보유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1일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ADZ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글로벌 제약회사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 기업과 글로벌 CMO(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SK케미칼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CMO 계약 체결에 따른 SK케미칼의 백신 CMO 사업가치를 1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NH투자증권과 SK증권은 이 가치를 각각 1조3000억원과 1조1579억원으로 추산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글로벌 백신 CMO 수요가 폭증해 SK케미칼의 백신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는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위해 대표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빌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코로나19 백신 선두에 있는 기업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지목한 것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전일 문재인 대통령에 보낸 서한에서 "게이츠 재단이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의 주가는 목표주가를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주요 증권사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CMO 계약 체결 소식 이후 SK케미칼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상향한 바 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10만원에서 각각 26만원과 24만5000원으로 160%와 145%씩 높였고, 한화투자증권(11만원→25만원), SK증권(12만원→25만원) 등도 목표 주가를 2배 넘게 상향했다.

다만 임상 성공 여부에 따라 주가가 조정될 여지는 남아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 미래 실적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공급 및 생산에 대한 매출 성장을 추가로 반영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며 "향후 임상이 실패한다면 목표주가에 대한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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