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블로그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박종홍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내가 남자였으면 주먹으로라도 다스렸다"고 직원을 협박한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역시 이미 관련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27일 중기부에 따르면 정윤숙 여경협 회장에 대한 진정이 접수됐고 조사에 착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A씨는 이달 초 중기부에 고소장과 같은 내용의 진정을 접수했다. 중기부는 4주 동안 진정서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다.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20조(지도·감독)에 따르면 중기부 장관은 여경협 사무에 관해 지도·감독 할 수 있다. 또 지도·감독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협회에 대해 필요한 서류 등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진정서 내용 적극적으로 조사하겠다"며 관련 사안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기부는 3년 마다 한 번씩 여경협에 대해 적극적인 감사를 하게 돼있다"며 "마침 올해가 감사를 해야 하는 해여서 이 부분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현재 정 회장을 모욕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와 관련 증거 분석 등을 거쳐 정 회장을 조만간 피의자로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맞다"며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진정서를 통해 "정 회장이 외부 행사에 다녀올 때면 '회장 대우를 이따위로 밖에 안 하냐'는 등의 말로 질책을 했다"며 "별다른 이유 없이 술자리에서 욕도 수차례 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렇게 대답하는 XX를 데리고 있어요? 내가 남자였으면 주먹으로라도 다스려요. 기억이 안 난다니"라거나 "야 XX야 너 똑바로 해. XXX야…" 등 정 회장의 음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중기부에 제출했다.

A씨는 정 회장의 폭언으로 인한 충격으로 휴직했다. A씨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여경협 내부에서는 A씨 외에도 정 회장의 폭언을 견디다 못해 퇴사한 직원들이 몇 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2016년 1~5월 약 5달 동안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의원(비례대표)을 지냈다. 공천에서 탈락했던 정 회장은 지난해 1월부터 여경협 회장을 맡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