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채널A 기자 이동재씨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KBS에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간 녹취록을 제공한 서울중앙지검 핵심 간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KBS에 녹취록를 제공한 서울중앙지검 핵심간부의 구체적인 신상정보가 확산되고 있다. 

복수의 커뮤니티에는 핵심 간부가 특수부 차장 출신인 A검사로 한동훈 검사장과 같은 사법연수원 27기 동기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또 A검사의 실명과 고향까지 거론됐다.

실제로 복수의 검찰 관계자 및 KBS 취재 녹취록을 확인한 인사들에 따르면 KBS 기자에게 오보로 판명된 이른바 '부산 녹취록'을 전달한 인사는 서울중앙지검 최고 핵심 보직으로 꼽히는 자리에 있는 한 간부로 알려졌다.

또 해당 간부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측근으로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의 서울지검장 시절부터 진행된 대형 수사가 과도하게 '수사 일변도'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균형을 잡는 역할을 자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의문은 수사팀을 관할하지 않음에도 '검언유착' 관련 수사 내용을 파악하고 KBS 기자에게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 내부에선 해당 간부가 실제로 '검언유착 수사팀'에 관여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해당 간부는 "KBS 기자와 전화하거나 사무실에서 만난 사실이 전혀 없고 수사팀이 아니어서 수사 내용도 전혀 모른다"며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KBS는 지난 18일 이 전 기자 구속에 '스모킹 컨'이 될 녹취내용을 확인했다며 이른바 '부산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지난 2월 이 전 기자가 또 다른 채널A 기자와 함께 부산고검 차장실을 찾아 한동훈 검사장과 나눈 대화가 담겼다.

KBS에 따르면 이 전 기자는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한 검사장은 이 전 기자에게 돕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후 의혹 당사자는 물론 수사팀까지 사실관계를 부인하면서 논란이 되자 결국 KBS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다만 '다양한 취재원들을 상대로 한 취재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며 구체적인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