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코로나19와 싸우며 미국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질투심을 드러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파우치 소장은 지지율이 높은데, 왜 나는 높은 지지율과 존경을 얻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파우치 소장의 지지율이 높으면 정부에 대한 지지율도 덩달아 올라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서 의아하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위해, 우리와 함께 아주 가까이서 일하는 파우치 소장과 데버라 벅스 조정관은 매우 높이 평가받고 있는데,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건 내 성격 때문일 수밖에 없다"고 농담조로 토로했다.


그러면서 "파우치 소장이 우리 정부에서 일하고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데려올 수도 있었고, 꼭 그게 파우치 소장일 필요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여러 차례 파우치 소장을 향해 질투 섞인 적개심을 보였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이 대중을 오도했다는 내용의 트윗을 공유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삭제했다.


지난 4월엔 "파우치를 해고하라"(FireFauci)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의 거취 논란이 끊이지 않은 이유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이 뉴욕 양키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경기에 시구자로 초청받자 이에 역정을 내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에게 대중의 시선을 빼앗기고 있다는 위기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우치 소장은 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미국민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측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크게 뒤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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