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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아버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돌아가신 뒤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벌기 위해 나가고 있어요. 집에 있는 동생들을 위해선 어쩔 수 없죠. 다시 학교에 갈 수 있게 되면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공부할 거에요."
코이카 볼리비아사무소로부터 긴급지원 식량을 받게 된 엘메르양(17)은 "동생들과 나눠먹을 수 있는 식량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담담한 목소리로 이 같이 말했다.
29일 코이카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21일 전국민 자가격리를 선포하는 등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했다. 볼리비아 정부가 긴급지원금도 지급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하루하루 소일거리로 끼니를 해결하던 사회취약계층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다.
코이카 볼리비아사무소는 코로나19로 인해 봉사단원들이 일시 귀국한 뒤에도 사무소 주도로 볼리비아 내 사회취약계층들에게 쌀, 밀가루, 소금, 분말우유 등이 포함된 긴급생필품을 835가구에 지원했다. 총 3만9900달러(약 4764만원) 아울러 일시귀국한 단원들과 온라인상에서 볼리비아 사회취약계층들을 응원하는 SNS 응원 릴레이도 실시하고 있다.
볼리비아 코차밤바주에서 장애인재활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라미로씨는 "코이카의 긴급생필품 지원이 생활고를 겪는 지역장애인들에게 큰 격려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에서 봉사했던 최햇님 단원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계실 기관의 장애인분들이 많이 걱정됐는데 계속 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볼리비아 베니주 니콜라스 수아레스 초등학교의 교사인 클라우디아씨도 "교직원들까지 코로나19로 투병하고 있는상황에서 코이카 지원을 통해 학생들을 도울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니콜라스 수아레스 초등학교에서 보건교사로 봉사활동을 했던 곽혜민 단원 역시 "아이들의 미소와 꿈을 계속 지켜주고 싶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국제개발협력에 더 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코로나19에 따른 국가 비상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미니카공화국 최빈곤계층 7700여명을 대상으로도 5만달러(약 5954만원) 상당의 긴급지원에 나선다.
코이카는 도미니카공화국 부통령실 산하 프로솔리(PROSOLI)와 협력해 경제적 위기에 처한 최빈곤 계층 1800가구를 선정한 뒤 총 7700명에게 쌀, 기름, 통조림, 마스크, 알코올, 비누 등으로 구성된 긴급 키트를 지원했다.
긴급 키트는 코이카 봉사단원들이 파견돼 미성년 임신방지 및 청소년개발사업을 했던 중서부지역의 산후안, 아수아, 바오루코의 3개 지역 빈곤 가구에 배포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긴급키트 배포 시 미성년 임신방지 캠페인과 코로나19 위생수칙 준수 캠페인도 실시한다.
코이카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은 지난 3월 최초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5만7000명이 넘게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최근에도 하루 평균 1200명 이상의 신규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하루 평균 검진 수가 3500여명에 불과해 감염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공공 보건 가용능력 부족으로 확진자 중 88%가 자택에 격리돼 치료 중이다.
송기정 코이카 도미니카공화국사무소장은 "도미니카공화국 정부는 지난 5일대선 이후 코로나 확산세가 매우 빠르게 진행돼 국가비상사태를 재선포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국민들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코이카도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고, 앞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주재국이 필요로 하는 우선 분야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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