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노원구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서울에서 자치구별로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를 운영 중인 가운데 통합운영센터를 통해 취약시간대에 발생한 범죄를 추적해 범인을 잡는 사례도 늘고 있다.

30일 노원구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시를 넘은 시각에 상계동에서 취객을 대상으로 발생했던 절도 사건에서도 통합운영센터 CCTV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시 40대 절도범은 버스정류장 의자에서 술에 취해 잠든 남성을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가 가방을 훔친 다음 가까운 골목으로 도주했다.

절도범이 범행을 저지르기에 앞서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에서 관제요원이 CCTV를 통해 버스정류장에서 잠든 취객을 발견하고 112상황실에 신고한 뒤였다.


범인이 절도하는 장면을 모두 지켜보고 있던 관제요원은 실시간으로 절도범 도주로와 인상착의를 경찰에 전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CCTV 모니터링으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절도범을 추적해 검거했다.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를 통한 검거 사례는 지난 2월에도 있었다. CCTV 관제요원이 한 아파트 상가 앞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남성을 보고 추적해 마약 구매자와 판매자를 붙잡았다.


용산구에서도 지난 6월 용산통합관제센터 CCTV를 통해 늦은 시간 숙명여대 원룸가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이튿날에는 다른 여성을 쫓아가 주거침입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산경찰서는 통합관제센터에 찍힌 CCTV 영상을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하는 식으로 범인을 추적했다. 당초 범인은 범행을 부인했지만 CCTV 자료가 결정적 증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 운영은 범인 검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원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통합운영센터를 통한 검거·범죄 예방 건수는 1만4349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구로구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 모습.(구로구 제공) © 뉴스1

노원구 주요 5대 범죄 건수도 지난 2014년 5312건에서 지난해 3935건으로 약 26%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원구 관계자는 "통신인프라 구축으로 CCTV 화질도 향상돼 방범 효과도 높였다"라고 말했다.

통합운영센터 운영은 업무 효율성 향상과 예산 절감 효과도 불러왔다. 노원구 관계자는 "목적별로 따로 쓰던 CCTV를 통합해 다목적용으로 사용하니 CCTV 중복설치 등도 막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통합운영센터가 스마트화되면서 운영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성동구 같은 경우 관내 치매노인에게 GPS(위성항법장치)가 부착된 신발을 배부해 실종과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관내에 설치된 CCTV가 신발에 탑재된 노인 위치정보를 파악하고 경찰서와 연동해 긴급구조에 나서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도 성동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 내 지능형 스마트 선별 관제 시스템이 활용된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통합운영센터 기능도 한층 더 향상되고 있다.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구축사업은 지자체가 관리하는 CCTV 통합운영센터와 공공안전 분야를 연계해 저비용·고효율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20일 관악·노원·동대문·중랑구가 사업 선정 대상에 추가로 올라 각각 6억원씩 지원받을 예정이다.

다만 서울 내에서도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를 두고 자치구 간 격차가 발생해 불균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원구 관계자는 "강남권에 비해 강북권이 CCTV 대수나 성능 면에서도 아직 차이가 있다"면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투자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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