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홍콩 정부가 조슈아 웡(黃之鋒) 등 민주파 인사 12명의 홍콩 의회인 입법회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하자 영국 정부가 이를 강하게 비난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홍콩 입법회 선거에서 야당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한 결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라브 장관은 "후보들이 정치적 견해 때문에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영국-중국 공동선언'과 홍콩 헌법인 기본법에 보장된 권리와 자유를 훼손하는 일이다. 홍콩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9월6일로 예정된 입법회 선거에서 야당 후보 12명의 후보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지난해 미국을 방문해 홍콩 인권법 제정을 촉구한 것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슈아 웡은 "이는 홍콩에 보장된 고도의 자치권의 최후의 보루를 없애 홍콩 입법부를 장악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했다.

홍콩 범민주 진영은 또한 지난해 11월 구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친중파 진영이 9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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