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7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미래통합당의 '국민 바라기'가 오는 9월 시작 예정인 정기국회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수적열세를 절감한 7월 임시국회였지만 윤희숙 의원을 필두로 논리적 대응에 나선 점이 국민 공감대를 불러 일으킨 만큼, 정기국회에서도 이런 전략을 유지한다면 통합당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당 지도부는 5일 경기와 충북 등 폭우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지원과 봉사 활동에 나섰다. 임시국회가 끝나자 곧바로 수해 현장을 찾아 필요한 대책을 강구,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임을 부각하기 위한 방침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본회의가 끝나고 가진 의원총회에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통합당이 진정 국민의 어려움을 같이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당이란 인식을 국민이 더 많이 가질 수 있게 해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통합당은 7월 임시국회에서 수적열세를 절감했다. 그러나 얻은 것도 있다. 장외투쟁을 삼가고 장내투쟁에 집중한 결과 '윤희숙'이라는 스타가 배출됐다.


그의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5분 자유발언은 국민의 공감대를 끌어냈다. 나아가 국회 본회의장을 정쟁의 장이 아닌 토론의 장으로 변모시켰다. 당 지도부가 강조한 국회 내 투쟁의 긍정적 효과라는 분석이다.

9월 정기국회는 100일간의 대장정이다. 법률안을 처리하는 것 외에 상임위원회별로 피감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도 진행한다. 예산안과 결산에 대한 소관상임위의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위의 종합심사도 이뤄진다.


대여 전선이 넓어지는 것인 만큼 '논리적 투쟁' 방침의 통합당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다수결로 민주당이 가겠다고 하면 통합당은 대항할 방법이 없기에 일단 정책적 부작용이나 향후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며 "이를 국민에 알려서 지지받고 동의받는 쪽으로 전략을 계속 펴야 한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적했듯이 극단적 언어와 이념 투쟁으로 가는 것은 절대적으로 지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수해 피해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율면 산양1리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2020.8.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9월 정기국회 전에 당의 전체적인 틀이 완성되는 점은 이같은 전략에 시너지를 더할 것이란 예상이다.

통합당은 이달 중으로 당의 정신을 반영하는 정강정책과 새로운 당명·당색·로고, 총선패배 원인을 분석한 백서, 당사 이전 등을 발표하거나 마무리한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 산업화 정신과 5·18민주화 운동 기반의 민주화 정신을 담은 정강과 청와대 민정·인사수석실 폐지, 국회의원 4연임 금지 등 개혁 방안을 포함한 정강·정책은 대략 이달 13일~20일 사이에 발표될 예정이다.

새당명은 정강·정책 개정이 마무리되는 것과 속도를 같이하면서 오는 21일쯤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당색과 로고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년만에 여의도 당사 시대도 개막한다. 통합당은 지난 2017년 대선과 이듬해 6월 지방선거 패배로 재정 압박이 심해지자 지난 2018년 여의도동에서 영등포동으로 당사를 이전한 바 있다.

4·15 총선 참패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들여다보는 백서는 늦어도 이달 중순 전에는 마무리될 것이란 예상이다. 새 정강·정책과 새 당명·당색·로고를 입고 9월 정기국회에 출전하게 되는 셈이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는 회의가 열릴 때마다 법안의 문제점이나 절차를 아주 정확하고 날카롭게 지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본다"며 "나중에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공식회의에서 우리 주장을 정리해 열심히, 진지하게 설명하는 일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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