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김부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지난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0.8.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기록적인 장마철 집중호우로 차질을 빚는 8·29 전당대회 일정에 고심하고 있다. 이미 호남 지역 합동연설회가 취소된 데 이어, 이번주 내내 예상되는 비에 지도부와 당권주자들의 행보도 수해 대응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아직까지 2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을 변경할 계획은 세우고 있지 않다.

민홍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8·29 전당대회 일정을 미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앞서 문자메시지를 통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해 대비와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광주·전남,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 연기를 공지한 바 있다.

그는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과 협의해 연기된 광주·전남(8일), 전북(9일) 합동연설회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특히 임시공휴일인 오는 17일 광주·전남,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당초 합동연설회와 함께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해 열릴 계획이었던 지역별 상무위원회는 서면으로 대체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장마 기간 태풍까지 겹치면서 예정된 지역 순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전날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일본에서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장미'는 10일부터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이 있는 중부지방은 오는 14일까지 비 예보가 내린 상태다.


민주당은 대전·세종·충남(14일), 충북(16일), 21일(경기), 22일(인천·서울) 순으로 합동연설회를 계획해 왔다.

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광주송정역 앞 도로에서 경찰차가 물에 잠긴 도로를 달리고 있다. 2020.8.8/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지도부와 당권주자들도 전당대회보다는 수해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당대회 흥행을 견인하겠다며 호남권 합동연설회부터 참석할 의사를 밝혔으나, 연기된 일정에는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대표는 집중호우로 전국적인 피해가 발생하자 경기 안성 등 수해 현장으로 달려가며 점검에 앞장서 왔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당대표 후보들도 주말 내내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수해 점검에 나선 상태다. 이 후보는 서울에서 피해 점검에 집중했고, 김 후보는 전북에 머무르며 상황을 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도 주말 동안 비공개로 수해 현장을 살폈다.

한편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렸던 고위당정청 회의도 2주간 열리지 않는다. 휴가 시즌과 수해 상황 등을 감안한 일정 조율로,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휴가를 미루며 충청과 호남 등 전국 수해 현장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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