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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미래통합당이 수해 봉사활동에 이어 광주 방문을 계획하면서 불모지인 호남 끌어안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탈이념, 탈진영 정당으로 변하기 위해 영남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깨고, 호남뿐만 아니라 중도층까지 끌어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2일 통합당에 따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오는 19일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관련 단체와 지역 경제인들과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5·18 민주묘지 참배와 함께 국민 통합 내용이 담긴 메시지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통합당이 호남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번에 당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호남 민심을 파악하고, 통합당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볼 것"이라며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 대한 통합당의 대책을 수립할 것이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 간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나자마자 주 원내대표와 함께 수해 현장을 살피기 위해 전남 구례군을 방문했다. 통합당이 당초 예정에 없던 호남 방문은 김 위원장이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까지 구례에 남아 별도 일정 없이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봉사활동에는 주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희숙·이용·황보승희·정희용 의원 등 11명과 당원 40명, 보좌진 24명 등 총 75명이 참여했다.
통합당은 지난 총선에서 호남 28개 지역구 중 12곳에만 후보를 내며 인물난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호남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특히 황교안 대표 시절 논란이 된 5·18 폄훼발언은 일부 구성원들의 언행으로 당이 5·18을 부정하는 이미지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사적으로 규명된 사건에 대한 문제 제기로 갈등만 조장해 결과적으로 당 전체가 위기에 몰리게 됐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가 취임 이후 첫 외부일정으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것도 '극우 이미지'와 '막말' 논란에서 벗어나 당의 변화와 혁신, 쇄신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새 정강 초안에 "자유민주주의를 공고히 한 2·28 대구 민주운동, 3·8 대전 민주의거, 3·15 의거, 4·19 혁명, 부마항쟁, 5·18 민주화 운동, 6·10 항쟁 등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간다"는 문구로 산업화 정신과 민주화 정신 계승을 담았다. 진영 논리에 따른 소모적인 역사 논쟁은 지양하고,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여론조사 결과((YTN 의뢰 리얼미터, 3~7일 실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에 따르면 광주·전라 지역 지지도는 18.7%로 지난주보다 6.0% 포인트(p) 올랐다. 통합당의 노력이 조금씩 지지율에도 드러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통합당은 수해 봉사활동이나 광주 방문에 대해 정치적 시각에서 판단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분위기다.
주 원내대표는 "구례가 피해가 제일 심하다. 읍내 전체가 물에 잠겼다고 한다. 지역을 정하는데 의미를 둔 것은 아니다"라며 "호남행이 아니라 피해가 이쪽(호남)에 있으니 온 것이다. (호남행이라고 하면)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아니다. (만약 피해가 극심한 지역이) 강원도라면 안가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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