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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 민주화 운동가인 아그네스 차우(23)를 나라를 구하기 위해 싸운 중국의 전설적인 여성인 뮬란에 비유하며 칭송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12일 보도했다.
차우는 홍콩보안법에 따라 외세와 결탁했다며 이번주 체포된 민주 인사들 중 한명이다. 많은 이들이 이 일로 '#아그네스를 풀어줘라'(#FreeAgnes)는 해시태그를 단 트윗을 올리면서 차우를 응원했다.
차우는 15세부터 시위에 참여하며 홍콩 정치에 관심을 보여왔다. 공립학교에서 '윤리와 국가교육' 과목을 도입한다는 정부 계획에 저항해 대규모 농성을 벌여 계획을 무산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이 시위를 통해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을 만나 그후 소위 우산혁명을 이끌었다. 차우와 웡, 그리고 다른 활동가인 네이선 로는 2016년 데모시스토당을 창립했다. 이들은 반송환법 시위가 있었던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수차례 체포됐다가 풀려나기를 반복했다.
1998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유명한 뮬란은 가족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싸웠던 중국 고대 전설 속 젊은 여성이다. 올해 9월 중국계 미국인 여배우 유역비가 주연한 리메이크 영화로도 개봉될 예정이라 다시 뮬란이란 인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뮬란 역을 맡았음에도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 유역비는 뮬란으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홍콩 시위 당시 유역비는 자신의 웨이보에 "나도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쳐도 된다(폭력으로 시위를 막아도 된다는 뜻)"가 적힌 사진을 게시했다.
이 때문에 뮬란 영화 보이콧 운동이 일었고 이제 누가 뮬란이냐는 논란까지 일고 있다. 친중 세력은 유역비를 뮬란에 비유했지만 민주 세력은 차우가 진정한 뮬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사용자는 트위터에 "아그네스는 진정한 용맹함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줬다"며 "아그네스는 나의 뮬란"이라고 썼다. 또 다른 사용자는 "아그네스 차우가 진짜 뮬란이어야 한다. 홍콩 경찰의 만행을 지지하는 유역비보다 훨씬 낫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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