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위안부 할머니들 '개방·투명성' 말씀 깊이 새기겠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영상 축사…"피해자 중심주의 중요"
"할머니들 '괜찮다' 하실 때까지 위안부 해법 찾을 것"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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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할머니들께서는 '위안부 피해자 해결을 위한 운동'의 과정과 결과, 검증 전 과정에 개방성과 투명성을 갖춰 다양한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셨다"며 "참혹한 아픔을 삶의 지혜로 승화시킨 할머니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의기역연대(정의연) 활동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지난 6월 "이번 논란은 시민단체의 활동 방식이나, 행태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 데 이어 두번째 언급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할머니들께서는 이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계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29년 전, 김학순 할머니께서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증언하신 날"이라며 "증언에 용기를 얻은 할머니들은 자신이 겪은 고통과 아픔을 세상에 알리면서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고 의미를 새겼다.
이어 "할머니들의 용기 있는 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유엔인권조사관의 보고서로 채택됐고 국제인권 법정을 거쳐 전쟁범죄로 규정됐다"며 "국내외 시민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이 할머니들과 연대했고 오랜 시간 함께해온 노력으로 많은 국민들이 할머니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에서도 '인류 보편의 여성인권 운동'이자 '세계적인 평화운동'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할머니들의 용기와 헌신이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는 것으로 보답받을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해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피해자 중심주의'"이라며 "정부는 할머니들이 '괜찮다'라고 하실 때까지 할머니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조사와 연구, 교육을 보다 발전적으로 추진해 더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할머니들의 아픔을 나누며 굳게 연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들의 건강이 항상 걱정된다. 열일곱 분, 생존 피해 할머니들께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살펴나가겠다"며 밝혔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를 넘어 인권운동가로서 끊임없이 우리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심어주고 계신 할머니들의 삶을 깊이 존경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시민운동의 성과를 계승하는 한편, 평화와 인권을 향해 한일 양국 미래세대가 나아갈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며 "오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할머니들의 아픔과 상처가 조금이나마 아물고 우리 국민들이 함께 할머니들의 마음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항상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위해 연대하겠다"며 "할머니들의 숭고한 삶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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