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 1차관 자리에 최종건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46)을 내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 일정을 발표하는 최종건 외교부 신임 1차관.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 1차관 자리에 최종건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46)을 내정했다. 외교부 1차관은 '양자외교'를 총괄하는 중책으로 평가된다.

외교부 현직 실·국장들보다 젊은 40대인 최 신임 1차관은 근래 외교차관 중 최연소다.

청와대는 최 1차관 내정 사실을 알리며 "외교·안보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미외교와 북한 비핵화 등에서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또 "국제협력을 주도하는 당당한 외교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최 1차관은 1974년생으로 만46세다. 조세영(1961년생)·조현(1957년생)·임성남(1958년생) 등 문재인 정부 전 외교 1차관은 물론 박근혜 정부 외교차관 모두 1950년대생이다.


대부분 1960년대생인 외교부 실·국장들보다도 젊다. 주로 외무공무원이 승진해 오르는 차관 자리에 이례적으로 외부인사가 임명된 경우여서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 출신으로 문 정부 출범 후 외교안보 정책 핵심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당시 후보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한반도 안보성장추진단장을 맡았고 그해 7월 정부 출범 후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 평화군비통제비서관에 임명돼 이후 9.19 남북군사합의서 작성 실무를 담당했다.


지난해 3월 평화군비통제비서관실이 폐지되고 안보실 2차장 산하 평화기획비서관실이 새로 만들어지며 자리를 옮겨 북핵문제 등도 담당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제재문제 논의 등 핵심 현안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1차관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자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1차관이란 중책을 그에게 맡긴 데에도 문 대통령의 신임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그는 앞으로 한미 방위비 협상,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두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한일관계, 한·미·중 관계서 균형잡기 등 난제를 풀어가야 한다. 오는 11월 미 대선 이후 한미관계를 대비하는 것 역시 주요 업무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