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두고 '관심', '논쟁', '비전'이 결여된 '3무 전당대회'라는 당내 공개 비판이 나왔다.

당내 소신파로 꼽히는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내가 대표가 되면 민주당을 이렇게 이끌 것이고, 내가 최고위원이 되면 당은 저렇게 달라질 것이다'라고 하시는 분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며 "청와대와의 수평적 관계설정에 대해서도 언급하시는 분이 없었던 것 같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어 "몇몇 주류 성향의 유튜브, 팟캐스트에는 못 나가서 안달들이고, 이름만 가려놓으면 누구 주장인지 구분할 수도 없는 초록동색인 주장들만 넘쳐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당대회 후보들이 모두 '친문' 지지층을 잡을 생각에만 사로잡혀 일제히 친문 지지층이 좋아할 만한 메시지만 내는 것에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또 "후보가 표를 쫓아 우왕좌왕인데 당선되더라도 당의 진로를 더욱 혼미하게 할 거라고는 생각하시지 않느냐"며 "전당대회 때도 토론과 경쟁이 없는데, 전당대회가 끝나면 변할 거라는 후보 말에 그리 그리 큰 믿음이 가진 않는다"고 일갈했다.


또한 "당 대표 후보자들과 최고위원 후보자들끼리라도 모여서 끝장토론이라도 열어달라"며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한 새로운 지도부의 인식과 해법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당 지지율 하락 등 위기 상황을 언급하면서는 위기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달라져야 한다는 쇄신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위기가 현실화되고 나서야 많은 이들이 입을 연다"며 "위기가 느껴진다면 책임있는 정치인들은 솔직하게 위기라고 떠드는게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전당대회는 '위기'를 논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며 "위기를 외면하며 '지금까지 해온 대로 잘하자'라는 식의 정면돌파론은 위기를 더 가속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 국면임에도 집권세력에 대한 실망감이 현실화되는 현 상황에 이르러, 우리 당에 대해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대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입법독주에 대한 국민 비판을 감안한 듯, "이제라도 국민 눈높이와 국민 정서에 대한 싱크로율을 높여야 한다"며 "총선에서 야당을 지지한 40% 넘는 국민들의 뜻도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절차적 민주주의도 지켜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며 "무엇보다 국민과 괴리되지 않는 상황인식이나 정책방향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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