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 서대문 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수립 기념식에서 임시헌장 낭독하는 김원웅 광복회장. 2020.8.16/뉴스1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이17일 고(故) 백선엽 장군의 6·25 전쟁 공적이 과도하게 미화됐다며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6·25가 난 그날 백 장군이 이끌던 육군 제1사단이 안나타났다"며 "1사단에 있던 참모들이나 장교들이 그 다음날 할 수 없이 한강을 넘어 도망갔는데, 그것만 가지고도 사형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부동 전투에 대해서도 "다부동 전투의 핵심 전략은 미군이 전부 포로 쏴서 죽이고, 그냥 진군을 한 것"이라며 "백 장군은 (참여한) 5개 사단 중 하나인데, 과도하게 공적이라며 미화시켰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해방 이후에 미국에 빌붙어 대통령이 되면서, 미국 국가이익을 챙긴 사람"이라며 "이완용이 있는 나라를 팔아먹었다면, 이승만은 아직 찾지도 않은 나라를 팔아먹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사회 갈등과 분열의 핵심이 친일 미청산인데, 친일 미청산의 99%가 이승만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승만 대통령이 번번이 무산시킨 탓에 "한 명도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자신의 정치 이력에 대해서도 생계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야권에서는 김 회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화당에 공채로 들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민정당까지 당료로 근무했던 전력을 지적했다.


김 회장은 "대학을 졸업한 후 공개채용 시험을 거쳐 공화당 사무처 직원으로 들어갔고, 전두환 집권 후 (공화당이) 그대로 민정당이 된 것"이라며 "그것을 가지고 생계를 꾸리고, 젊은 시절 가정을 꾸려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3당 통합 당시 꼬마민주당을 창단할 때 또래 동지들에게 비록 생계이긴하지만 거기에 몸담았던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해왔다"며 "과거를 반성하고, 그 반성으로 더 충실하게 삼십몇년을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기념사는 광복회 내부에서 34번이나 수정과 독해를 거듭해 완성한 것"이라며 "회장이 혼자 작성하고 수정했다는 일부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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