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오성규 전 비서실장이 17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0.8.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한유주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한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을 상대로 진행한 경찰 조사가 약 5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10시쯤 오 전 실장을 소환해 오후 3시까지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팀에서 오 전 실장을 상대로 방조 혐의 관련 사실 관계를 들여다봤다.


오 전 실장은 2018년 7월2일부터 올해 4월6일까지 서울시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만 3년 동안 박 전시장 곁을 지켰다.

오 전 실장은 본인을 포함해 피해자측이 성추행 방조 혐의자로 지목해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은 비서실 직원 20명 가운데 피해호소를 전달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실장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 전 실장은 소환 조사 당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고소인으로부터 이 사건과 관련된 피해호소나 인사이동을 요청받거나, 제3자로부터 그러한 피해호소 사실을 전달받은 바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해 고소인 측의 주장만 제시됐을 뿐,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객관적 근거를 통해 확인된 바는 없다"며 "서울시 관계자들이 방조했다거나, 조직적 은폐를 했다는 주장 또한 근거 없는 정치적 음해이고, 공세"라는 입장도 제시했다.

오 전 실장은 "고소인 측은 합리적 의구심을 갖는 것도, 심지어는 모르고 침묵하는 것도 2차 가해라는 전체주의적 논리로 침묵을 강요하면서, 박원순 시장과 함께 시정에 임했던 사람들을 인격 살해하고 서울시의 명예를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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