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오랫동안 세계 축구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지배했다. 오죽했으면 인간의 능력을 벗어난 '신계의 선수'라 했을까. 개인 기록에서든 팀 성적에서든 '메날두(메시와 호날두)'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축구 선수에게 필요한 다양한 능력치들을 모두 합쳤을 때 두 선수를 능가하는 선수를 찾기는 여전히 힘들다. 하지만 '특화된 무엇'으로만 따진다면 견줄 수 있는 이들이 있다.
그중 '득점'이라는 측면에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은 메시와 호날두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어도 2019-2020시즌은 더 낫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이 시대 최고의 9번 레반도프스키가 또 역사를 썼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조제 알발라드에서 펼쳐진 리옹과의 대회 준결승에서 3-0으로 승리했다.
2012-13시즌 우승 이후 7시즌 만에 결승에 오른 뮌헨은 라이프치히(독일)를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해 있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마지막 대결을 통해 통산 6번째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경기 초반 뮌헨은 리옹의 강력한 도전에 고전했다. 하지만 전반 18분에 터진 그나브리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확 바꿨고 전반 33분 역시 그나브리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 리옹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던 뮌헨은 정규시간 종료 3분가량을 남기고 터진 레반도프스키의 헤딩 쐐기골과 함께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준결승 전까지 2019-20시즌 챔피언스리그 8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고 있었다. 조별예선 1경기를 제외하고 자신이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꼬박꼬박 골을 넣었던 레반도프스키는 리옹전 쐐기골과 함께 연속득점 기록을 9경기로 연장시켰다.
축구 통계사이트 '옵타'는 경기 후 공식 채널을 통해 "바이에른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9경기 연속골을 작성했다"면서 "이는 2003년의 루드 반 니스텔루이(9경기 연속골)와 201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1경기 연속골)에 이은 최다경기 연속 득점"이라고 소개했다.
나아가 단일 시즌에 15골을 넣은 선수는 챔피언스리그 역사를 통틀어 단 2명뿐이다. 호날두 그리고 레반도프스키다. 옵타의 자료에 따르면 호날두는 2013-2014시즌 17골, 2015-2016시즌 16골, 2017-2018시즌 15골로 지금까지 '1시즌 15득점'을 작성한 유일한 선수였다. 그런데 올 시즌 레반도프스키가 그 고지를 점령했다.
B.뮌헨이 결승 무대에 오르면서 레반도프스키에게도 아직 기회가 1번 더 남아 있다. 상대할 파리 생제르맹의 전력이 녹록지 않아 그리 많은 득점 찬스가 생기지 않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이미 첼시(잉글랜드)를 상대로도 바르셀로나(스페인)과 맞서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던 레반도프스키다.
레반도프스키는 2019-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무려 34골을 터뜨려 자국리그 득점왕 3연패에 성공했다. 독일 컵대회인 DFB포칼에서도 6골로 최다득점자가 됐다. 컵대회 득점왕 4연패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 예약해둔 상태다. '득점기계'다.
여전히 메시와 호날두의 지배력이 더 클지는 몰라도, 이 시대 최고의 골잡이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라는 것에 이견을 제시할 이는 많지 않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