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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김근욱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지로 지목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명단 확보에 나선 가운데 현장에서는 당국과 신도들이 대치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최근 판명된 전광훈씨다.
20일 오후 8시50분쯤 서울제일교회로 진입로 앞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보호 장구와 방패로 무장한 경찰관 50명이 지키고 있다. 대부분 중년층인 교인 약 30명이 역시 마스크를 쓴 채 경찰 경력 주변에 자리 잡아 대치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후 5시쯤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해 교인 명단 확보에 나선 상태다. 서울시와 성북구 공무원들, 경찰관들도 현장에 배치됐다.
교회 측은 앞서 2차례, 900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제출했으나 방역당국은 교인 숫자가 부정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전에도 교회를 방문했으나 교회 측의 비협조로 명단을 얻지 못했다.
교인으로 추정되는 70대 남성은 "이곳(진입로 쪽)으로 온다는 것은 싸우자는 것"이라며 "물러서라"고 소리쳤다.
문재인 대통령 비방 문구가 적힌 종이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밤이 깊을수록 교인들이 속속 모여드는 모양새다.
경찰 경력 앞에는 60~70대들이 삼삼오오 모여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를 외치고 찬송가를 불렀다. 간이의자를 두고 부채질하는 이도 있다. 아직까지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인근 주민들은 주변으로 소음이 퍼지자 "교인들을 왜 해산시키지 않는 것이냐"며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20일 최소 7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416명에 달한다.
이 같은 대규모 감염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전광훈 목사는 코로나19 확진 후 자신을 두고 확산한 논란에 대해 입을 연다.
전 목사 측은 오는 21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과 성명을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자신과 사랑제일교회를 향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조장하는 일종의 생화학 테러 집단"이라고 비판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의 발언을 놓고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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