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페이스북 캡쳐>© 뉴스1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초유의 '언택트 선거운동'으로 막판 당심 끌어모으기에 나선다. 차기 유력 정치 지도자로 주목을 받는 만큼 자가 격리의 모범 사례를 보이기 위한 고심도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21일 오전 페이스북에 "자가격리 나흘째. 아침 체온 36.5도, 정상입니다. 화상 녹화할 수도권 연설의 원고를 정리했습니다"라며 "집안에서는 웅변하기는 어색합니다. 면전에 계시는 분들께 말씀드리듯 차분히 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연설문을 작성하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지난 19일 이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간접 접촉으로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관할 보건소 지침에 따라 2주 동안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29일 전당대회 본행사는 물론 각종 토론회 현장을 방문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 후보가 자택에 발이 묶이자, 캠프 측은 유튜브 채널이나 SNS를 최대한 활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혹시 모를 가능성에 이 후보에 대한 외부인 접촉은 최소화한다. 이 후보의 사진을 찍는 등의 촬영 업무는 그의 아내가 전담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사진이나 영상 촬영은 사모님이 도와주시고 있다. 문제는 화상 회의 등을 진행할 때 기술적인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데 조금씩 틀이 잡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명간 실무적인 논의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역대 가장 '조용한' 선거가 될 8·29 전당대회에서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야 할 임무를 졌다. 악수와 포옹 등 그간 선거운동의 '방법론'을 모조리 뒤집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 후보는 남은 기간 일회성이 아닐 수 있는 '언택트 선거운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동시에 국민에게 '자가 격리' 모범 사례를 선보여야 한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단, 자가 격리 상황인 만큼 과도한 선거운동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현안에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 후보는 실제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가 불거지자 하루에 몇 차례씩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고 있다.

앞선 캠프 관계자는 "이 후보는 정치 지도자로서 자가 격리 중 어떻게 활동하고 역할을 해야 하는지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캠프 관계자는 "방역 수칙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 지키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잘 지켜달라'고 요청할 수 없지 않겠나"라며 "미국도 언택트 전당대회를 실행하고 있다. 향후 선거운동의 선례가 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선거에 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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