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구단이 지난 2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새 시즌 원정유니폼을 발표하며 공개한 영상에서 과거 아스날에서 뛰었던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의 동상이 구현돼 있다. /사진=아스날 공식 트위터 캡처
아스널의 전설적인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이 뜻밖의 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아스널 구단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0-2021시즌 원정 유니폼을 발표했다. 이번 유니폼은 아스널의 과거 홈구장인 하이버리 내부 대리석과 고 하버트 채프먼 감독의 동상 연단을 모티브로 삼았다.


아스널은 유니폼을 발표하면서 영상을 통해 하이버리 내부의 모습을 디지털로 구현해냈다. 이 중 팬들의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시먼 골키퍼의 자태다.

영상 속 시먼 골키퍼는 대리석으로 된 몸체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골키퍼 장갑만 끼고 중요한 부위를 가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갑의 색은 나뭇잎과 같은 녹색이다. 유명 동상인 다비드상과 이름이 비슷(David Seaman)한 점에서 착안한 하나의 유머다.


영상을 본 아스널 팬들은 이 장면을 놓고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은 "수비가 실수한 다음에 잡은 포즈인가", "시먼의 전성기를 기반으로 만든 동상인가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한 팬은 "비슷한 모양의 동상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바깥쪽에 하나 만들어달라"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현재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외부에는 하버트 채프먼, 아르센 벵거, 티에리 앙리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감독과 선수들의 동상이 설치돼 있다.

1963년생인 시먼은 리즈 유나이티드, 버밍엄 시티 등을 거쳐 1990년 아스널에 입단했다. 이후 2003년까지 약 13년간 팀에 헌신하며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FA컵 우승 등에 일조했다. 장발과 콧수염이 트레이드마크였던 시먼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75경기를 뛰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의 주전 골키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