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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9일 차기 당대표를 뽑는다. 굳어진 '어대낙(어차피 당대표는 이낙연)' 판세를 뒤집는 이변이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29일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개최된다. 초유의 '언택트 전당대회'다.
애초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행사 규모를 대폭 줄였다. 당사 현장에는 지도부와 후보 등 최소 인원만 입장한다.
대세는 이낙연 후보에 기울어져 있다.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 후보는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1위를 오랜 기간 유지하며 전당대회 레이스를 시작하기 전부터 유력 대권 주자이자 당권 주자로 쐐기를 박았다.
후발 주자로 김부겸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권 경쟁은 '영호남 대결'로 비화하는 듯했으나, 이후 박주민 후보가 뛰어들며 '3파전'으로 확전됐다.
김부겸 후보와 박주민 후보는 발빠르게 전국을 돌며 당심 몰이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낙연 대세론'을 흔들기 위해 '영남 주자'로서의 확장성을 내세웠다. 이 후보가 2년 임기를 소화할 수 없다는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세했다. 박 후보는 '40대 젊은 피'로 승부를 던지며 양강구도에 돌풍을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김 후보와 박 후보의 막판 추격전은 수해부터 코로나19 재확산까지 잇따른 재난에 얼마 못 가 발목이 잡혔다.
공식 일정 취소가 잦아지는 등 레이스가 순탄치 않자 후발 주자들은 '어대낙'을 흠집낼 기회를 잡기 더 어려워졌다. 재난 국면인 만큼 막바지에 접어든 선거운동 기간에도 열띤 논쟁이 될 의제를 던지기조차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게다가 이낙연 후보가 코로나19 확진자 간접 접촉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돌입하면서 후보간 스킨십의 기회마저 사실상 실종됐다.
이에 김부겸 후보 측에서 전당대회 연기를 요청했으나, 당은 수용하지 않았다.
정치권은 일찌감치 굳어진 판세에 재난까지 겹친 이번 전당대회가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고 평가한다.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체육관 전당대회' 카드를 고수할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지지율 하락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전당대회를 통해 관심을 끌어모아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재난에 결국 역대 가장 조용한 전당대회를 치르게 됐다.
이번에 선출될 당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는 2년이다. 다만, 만약 이낙연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 후보는 7개월의 임기를 소화하게 된다.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당헌·당규상 차기 대권 주자는 대선 1년 전에 당권을 내려놔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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