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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3⅔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긴 이닝을 던지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김광현은 안정된 커맨드와 다양한 로케이션을 통해 상대 타자를 요리했고,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첫 승을 올렸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외신들이 주목한 것은 김광현이 선발의 우선 덕목인 긴 이닝을 소화한 부분이다.
MLB닷컴은 "김광현이 리글리필드(컵스 홈 구장)에서 4회 마운드를 내려온 뒤 다음 등판에서 긴 이닝을 던지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이뤄냈다"고 호평했다.
김광현은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한 빅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빨리 강판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주 넘게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볼넷 3개를 내주는 등 투구수가 다소 많았다.
김광현은 2번째 등판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KBO리그에서 136승(77패)을 수확했던 선발 김광현의 모습 그대로였다.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인 야디어 몰리나와 찰떡 호흡을 자랑한 김광현은 마운드에서 주저함 없이 빠른 템포로 공을 뿌렸다. 커브, 슬라이더, 직구 등 다양한 구질의 공을 던졌고, 6회까지 투구수는 83개 밖에 되지 않았다.
MLB닷컴은 "김광현이 5회에 2루타 한 개를 맞은 것이 유일하게 상대가 2루를 밟았던 것"이라면서 "이후에도 3루 라인드라이브와 삼진 아웃 등으로 위기를 넘겼다"고 전했다.
이어 "김광현은 이날 83개의 공 중 55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타자들을 상대했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 지역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도 이날 "첫 선발에서 볼넷 3개를 내주며 3⅔이닝을 던졌던 김광현이 이날은 6회까지 편하게 던졌다"면서 "빠른 투구 템포 덕분에 경기 소요시간은 2시간 15분에 불과했다"고 호평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김광현 이후 존 갠트, 앤드류 밀러, 지오바니 가예고스로 이어지는 불펜을 가동해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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