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지지자도 이재명 지지…그래도 경쟁력 갖춘 후보 나올까
엠브레인 등 4개사 대선 후보 지지도 결과…"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뿐"
윤석열 빠지자 안철수 4% 야권 1위로…통합당 합하면 6% '인물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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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도 차기 대권주자로 적합한 인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1위로 꼽았다. 보수 야권 인물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는 분석이다. 당 지도부는 드러나지 않았을 뿐, 경쟁력 있는 후보가 분명히 튀어나올 것이라고 자신한다. 자신감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업체 4개사가 지난 20~2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네 번째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에 따르면, '대선후보 지지도·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가 직전 조사(8월1주차)보다 6%p(포인트) 오른 24%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22%)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홍준표 무소속 의원(3%)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NBS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이번 결과에서 흥미로운 점은 두 가지다. 먼저 통합당 지지자만 놓고 볼 때 이 지사가 1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이 지사에 이어 홍 의원(9%), 안 대표(8%), 원희룡 제주도지사(6%), 오세훈 전 서울시장(5%)의 순이었다.
다음은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야권 후보군 중 지지도 1위를 기록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외됐다는 점이다. 조사기관 관계자는 "대검찰청에서 윤 총장을 설문 항목에서 제외해 달라는 연락을 해서 아예 빼버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윤 총장은 직전 조사까지 7~8%의 지지를 받으며 보수야권 전체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윤 총장이 조사대상에서 빠짐에 따라 보수야권에서 5% 이상 지지율을 기록한 인물이 사라졌다. 더구나 통합당내 인물 중에는 오 전 시장과 원 지사가 각 2%, 유승민 전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가 각 1%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이들 모두를 합쳐야 6% 지지율에 불과하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합당이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드러나지 않았을 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지역민방 특별대담에 출연해 "후보군을 만드는 과정인 경선 절차를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관심 가질 수 있는 절차로 해서 골라지는 과정 자체가 선거운동이 되도록 하면 지지받는 후보가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를 위해 TV조선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 방식의 경선을 고려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서혜진 TV조선 제작본부장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당 지도부의 자신감에도 인물이 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후보를 검증하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는 데다 코로나19가 대선까지 지속한다면 경선을 흥행시키기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기존의 보수 야권 후보군들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끝난 것으로 판단한다"며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만큼 지나친 낙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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