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페이스북. © 뉴스1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일정이 속속 취소되면서 후보들은 급한대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막판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합동연설회 등이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사실상 표심을 호소할 수 있는 통로가 후보들의 SNS 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다.


우선 오는 31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이낙연 당대표 후보는 매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근황을 전하고 있다.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엿새째인 이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에 아침 식사하는 모습과 함께 '36.5도'가 표시된 체온계, 마스크를 착용한 '셀카' 사진을 올렸다.


이 후보는 "책을 읽고 다른 책으로 옮겨야 하는데 속도가 욕심만큼 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지난 22일에는 최근 읽고 있는 '김정은 리더십 연구'와 '마지막 정점을 찍은 일본, 피크 재팬' 등 책을 소개하며, 일반 국민과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식을 택했다.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 "이 상태를 평시의 방식으로 대응할 수는 없게 됐다"며 "민주당과 정부가 재난지원금 2차 지급 문제를 시급히 협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당에 전당대회 연기를 요청하는 등 선거운동 기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김부겸 후보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매일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불가피하다"고 썼다. 근본적으로는 '국가재난기금' 조성 법제화를 제안했다.


김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통합당을 저격하는 강경 메시지를 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전날 수도권 합동연설회 화상 연설에서 8·15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등에 대해 "국가 존립에 관한 문제다. 경찰과 검찰이 당장 진원지를 찾아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를 흔드는 불의한 자들과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며 "단호히 맞서 싸우고 순한 사람이 한번 화나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 뉴스1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후보는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젊다는 강점을 온라인 콘텐츠 확대로 보여주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유튜브 등을 활용, 취소된 전당대회 일정 대신 자신만의 컨텐츠를 선보이는 방식이다.

유튜브 채널 '박주민 TV'뿐 아니라 '주민에게 줌인(Zoom-in)' 당원 랜선 모임, 90년대생 당원들과 모임인 '박주민이 보90(구십)다', 7080년대생 당원들과 '7080 라이브 화상회의' 등을 진행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일 이 후보 자가격리로 인해 MBC 100분 토론이 취소되자 '혼자라도 합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려 유튜브 채널에서 '1인 100분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대거 축소된 전당대회에 흥행은 고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안전 문제까지 엄중해지자, 홍보에 애를 먹고 있다.

이원욱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후 "인지도가 낮은 후보 입장에서는 전당대회를 연기하는 게 좋지만, 대의원 등을 고민하면 연기는 맞지 않다"면서 "최소한 지역별 대의원이라도 모일 수 있으면 얘기들이 전파되는데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언론 보도를 제외하면 다른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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