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하고 치밀한 묘사, 독특하고 매력적인 인물들, 통찰력과 지성이 돋보이는 이야기, 스피디한 전개, 의표를 찌르는 반전으로 유명한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미국 중서부 인디애나 주 출신인 샘은 감정표현이 서툴고 말수가 적은 아버지 슬하에서 자라다보니 애정과 칭찬에 목말라 있다. 그나마 조금은 더 따스했던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샘은 아버지에게 칭찬을 받고 싶은 마음에 언제나 성실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청년으로 성장한다.

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전액장학금을 받고 하버드 로스쿨 입학이 결정된 샘은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삶의 지평을 넓히고자 파리 여행을 떠나고 거기서 매혹적인 프랑스 여성을 만난다.


유혹하듯 나직하고 낭랑한 목소리, 풍성한 붉은 머리, 에메랄드빛 눈, 검정 원피스, 검정 스타킹, 검정 부츠, 긴 손가락 사이에 낀 담배, 지적이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를 풍기는 여성의 이름은 이자벨이다.

이자벨은 기혼녀이고, 샘과의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면서도 계속 결혼 생활을 유지하길 바란다. 그 반면 샘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함께 살아가길 바라지만 주어진 여건은 녹록치 않다.


우리가 삶을 통해 만나게 되는 사랑에 대해 던지는 솔직하고 파격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후의 이자벨 /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펴냄 /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