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사보임(상임위원회 이동)을 요청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사보임(상임위원회 이동)을 요청했다. 가족 명의의 건설사에 4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다. 

박 의원은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전체회의에서 "동료 의원과 저희 당에 부담을 지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제 사보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자신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평생 건설업계에 몸담았고 국토위에서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해왔다. 국회 내에서도 여야를 불문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제 권한을 사용한 적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반박했다. 

그는 가짜뉴스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여러가지 언론보도가 왜곡된 부분이 많다. 그런 부분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 매체는 박 의원의 가족 건설회사 5곳이 박 의원이 국회의원이 된 2012년 이후 최근까지 총 14건, 400억원이 넘는 공사를 서울시로부터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3선인 박 의원은 6년째 국토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에 국토위 소속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의원의 국토위 사보임을 요구했다.

민주당 강준현·장경태·조오섭·진성준·홍기원 의원과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등은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에 대한) 언론보도 내용은 다주택 보유에 따른 이해충돌 발생 문제를 넘어서 특정 상임위의 권한을 이용해 가족 등 특수관계인에게 특혜와 이익을 제공한 심각한 사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 국민들께서 국회의원들이 국토위 정책을 결정하고 법률을 개정하는 구조에 대해 심각한 불신과 우려를 갖고 나아가 분노를 표출하고 계신다는 점"이라며 박 의원을 다른 상임위로 이동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