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25일(현지시간) 구단에 계약 해지를 공식 요청했다. /사진=로이터
'살아있는 전설' 리오넬 메시가 FC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고 공표한 가운데 조만간 열릴 구단 이사회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 등 복수의 유력매체는 메시가 전날 구단에 팩스를 보내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구단 운영진도 이를 인정했다.


2004년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한 메시는 구단의 상징 그 자체다. 그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통산 731경기에 나서 634골을 쓸어담았다. 구단 역대 최다득점 기록, 스페인 라리가 통산 최다득점 기록(444골), 발롱도르 역대 최다수상 기록(6회) 등 메시는 현대 축구사에 큰 획을 그은 선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구단 운영진과의 갈등과 최근 구단이 거둔 실망스런 성적이 메시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분석된다.

메시는 바이아웃(이적허용조항) 금액만 7억유로(한화 약 98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1년의 계약이 남은 가운데 바르셀로나 구단은 선수단의 중심이 되는 상징적인 선수를 제대로 된 이적료조차 받지 못한 채 떠나보낼 위기에 놓였다.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FC 바르셀로나 회장은 최근 방만한 운영과 선수단과의 갈등으로 인해 팬들의 집중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메시 이적 건의 마지막 분수령은 구단 이사회다. BBC는 바르셀로나 운영진이 곧 이사회를 소집할 것이며 여기서 메시의 마음을 돌릴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안건은 구단 안팎에서 표적이 된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의 조기 사임이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최근 이해하기 어려운 이적 작업, 선수단과의 갈등 등으로 팬들의 집중 질타를 받고 있다. 차기 회장 선거가 오는 2021년 3월로 예정된 가운데 이사회는 바르토메우 회장이 미리 물러나고 회장 선거를 앞당겨 치르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으로 점쳐진다.


스페인의 저명한 축구기자 기옘 발라그는 BBC에 기고한 글을 통해 "온오프라인상의 여론이 바르토메우 회장의 사임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메시 이적 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