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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내부적으로 직면한 위기 극복에 주력하기 위해 대외메시지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 대선 전까지 현재의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VOA(미국의소리) 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선군절 60주년을 맞아서도 대외메시지를 발신하지 않았다며 당분간 북한이 내부적으로 직면한 과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마크 피츠패트릭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VOA에 "북한이 내부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분명 있는 것 같으며 이에 대한 정비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츠패트릭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북한의 국경봉쇄 정책이 북중 교역 규모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트려 이에 영향을 받은 주민들이 정권에 대한 불만을 느끼게 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북한이 '민심 달래기' 등 내부적 위기 극복에 주력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북한의 대외메시지 발신이 줄어든 데 대해 "(협상의) 공을 미국 측에 넘긴 이전 입장의 연장선"이라며 "미국이 확실한 양보를 하기 전에는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캔 고스 미 해군연구소 국장은 올해 북한이 대외 행보에 나서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고 관측했다. 지난 19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내년 1월 노동당 대회 소집을 결정한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고스 국장은 "북한은 미국 대선 승리자가 확실해질 때까지 침묵이 최선책이라고 보고 상황을 관망하며 이후 일정에 맞춰 새로운 방향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코로나19 여파와 홍수 피해 등 여러 도전을 한꺼번에 겪고 있다"며 "당면과제부터 해결하려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 북한이 과연 어떤 언급과 행동에 나설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익연구소 한국담당국장은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성과로 내세우는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과 관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이 문제가 대선 쟁점으로 부각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화염과 분노' 시절로 돌아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만일 그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 북한에 누가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지를 두고 경쟁하게 될 것이고, 이는 북한도 원하지 않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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