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정은경 "유행세 꺾지 못하고 거리두기 3단계 가면 피해 막심"
학생 온라인수업·예비부부 결혼식 지연·젊은 구직자 취업난 우려
격상 시기엔 "결정되지 않아"…의료계 "역량 고갈, 격상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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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세를 이번 주까지 꺾지 못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그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26일 예측했다. 지속적인 확진자 발생뿐만 아니라 학교 등 일상생활이 멈춰 그 피해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세를 이번 주에 꺾지 못하고 만약에 (거리두기) 3단계를 가면, 그로 인한 피해는 굉장히 막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학생들의 학업권이 박탈당해 온라인으로만 수업하는 상황"이라며 "많은 예비 신혼부부, 예비부부들도 결혼식이 지연되고 있으며, 젊은 층의 취업이나 입사시험 부분도 장애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단순한 환자 수가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실로 막대하다"며 "그런 (거리두기) 3단계로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면 이번 주에 유행 확산을 꺾어야만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26일 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일문일답이다.
-지난 25일 생활방역위원회에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어떤 입장을 냈는지 궁금하다, 격상에 필요한 마지노선은 무엇인가.
▶(25일 열린) 생활방역위원회에서는 의료계뿐만이 아니라 사회 각 분야, 소통 또는 사회·경제적인 분야에 있는 전문가들이 3단계 거리두기 이행 방법과 시기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의료계 입장에서는 역량이 고갈되고 있고, 굉장히 많은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줬다. 사회·경제 분야에서는 3단계 격상이 미치는 사회·경제적인 영향이 막대하고, 취약계층이 받는 피해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충분한 준비·검토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생활방역위원회 위원들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고,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해 3단계 거리두기 시기나 방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계속적으로 검토하겠다. 시기에 대한 마지노선은 현재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지 일주일 정도가 지난 시기여서 2단계 효과와 확진자 발생 추이, 유행 내용에 대한 위험도 분석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격상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당국이 집계한 위중증 확진자는 38명이고, 실제 중환자실에 입원한 인원은 이와 다른 것 같다, 이유는 무엇인가.
▶당국이 집계하는 것은 중증환자 중에서도 산소치료를 하는 환자의 전수는 아니다. 단순하게 콧줄로 산소를 저용량으로 치료하는 환자 집계에 빠져 있다. 고용량 산소치료, 산소마스크를 통해서 산소를 공급하고 있는 환자나, 인공호흡기나 에크모(인공심폐기)를 사용하는 위중환자를 중심으로 파악하고 있다.
-15일 민주노총 행사가 열린 보신각 일대에 대한 위치정보 조회를 통신사에게 의뢰하지 않은 것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민노총이 개최한 기자회견 또는 집회는 확진자가 1명 확인됐다. 해당 확진자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 가지 가능성을 다 보고 있다. 8월 15일 서울 도심 집회를 통해 노출됐을 가능성, 그 이전에 사업장에서 노출 가능성, 또 다른 가능성 등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그 당시(기자회견 또는 집회)에 확진자가 1명 참석했기 때문에 주변에 있었던 노출자 명단을 파악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통신사 주변에 대한 통신정보를 요청했다. (민노총이) 명단을 제출하기로 했다. 해당 명단을 받아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에게 안내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중앙임상위 기자회견에서 무증상·경증환자는 하루, 이틀 대기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지침상 가정 대기가 가능한가.
▶현재 코로나19는 1급 감염병으로 간주해 조치하고 있다. 1급 감염병은 격리치료를 하도록 법에 근거가 돼 있다. 최근 감염병예방법이 개정돼 의학적인 수요에 따라 입원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에는 자가격리·자가치료 내지는 자가에서 격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법 개정을 진행했다. 자가에서 격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8000여명의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임상정보를 분석했을 때, 9% 정도만 산소치료가 필요한 위중도를 보였다. 50대 미만은 1.5% 이하로 입원치료 필요성이 낮았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입원격리하는 것은 두 가지 목적이 있다. 하나는 의학적인 이유로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시키는 목적이다. 두 번째는 추가적인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기간에는 격리, 즉 입원치료와 격리 목적의 두 가지 목적으로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만약에 의학적으로 더는 병원 치료가 필요 없고 단순히 격리를 위해 무엇인가 필요한 경우, 자가격리가 가능한 가정 내 조건이 된다면 자가격리도 검토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소아는 부모가 같이 아이를 돌봐야 하는 수요가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증상 발생 후 10일이 경과하면 전파력이 사라지므로, 퇴원 후 자가격리를 해 병상을 확보하는 부분에 대해 권고안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격리해제 기준을 설정했을 때, 증상이 발생한 경우라면 10일간 치료한 시점으로부터 72시간 동안 더는 발열이 없고 임상증상이 호전되면 격리해제가 가능하다. 중앙임상위원회에서 권고안으로 주신 내용이 현재 지침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격리해제가 가능한 수준이라면 병원에서 격리해제하고, 더 이상 격리치료를 하지 않는 것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임상적인 치료 이외에 격리가 더 필요한 상황이면,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홍콩에서 공식적으로 재감염 사례를 발표했는데, 국내에서도 유사한 케이스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나.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국내에서 확인한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사랑제일교회 신도 중 도심집회에 방문한 인원, 교회 전체 신도 중 몇 명이 검사를 받았나.
▶첫 번째 신도 중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자가 몇 명인지는 데이터베이스를 매칭해 분석해봐야 할 것 같다. 사랑제일교회의 각종 예배나 행사에 참석한 방문자를 구분하는 작업 중이다. 현재 명단에 대한 대조와 분석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확보 중인 자료로는 사랑제일교회 3900여명 중 3815명이 검사를 받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회발 감염으로 비쳐서 교인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전체 확진자들이 한 예배나 행사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에서 (확진자) 발생이 있었고, 그 감염자를 통한 2차 전파까지는 확인했다. 교회 내 활동이 주된 전파경로로 말하기는 확실하지 않다.
-8월 21일자 민주노총 입장문에 따르면 15일 노동자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진료소를 찾았으나,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으면 대상이 아니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당국 입장은 무엇인가.
▶참석자 전원에게 검사를 권고했다. 처음에 광화문 집회로 특정화한 것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에 대한 감염 시기 동선을 분석하다 보니 경복궁역에서 광화문역 사이 공간에서 (확진자가) 많이 체류를 했기 때문이다. 노동자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1명이 확진자로 확인돼, 그 가명자를 중심으로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광화문 집회 진단검사 대상은 집회 참석자들이 대상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유형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르엔에이(RNA)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변이가 상당히 많을 수 있다. 이 바이러스를 분리한 뒤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이유는 바이러스의 중대한 변이가 있었는지 모니터링하는 목적이다. 어떤 유형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지 봐야 감염경로나 노출 범위를 판단할 수 있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방대본 입장, 2단계 격상 후 일주일이 넘은 시점인데 그 효과가 얼마나 있었다고 판단하나.
▶수도권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이전 주말보다는 이동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이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최소 일주일이 걸린다.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확진자 수를 판단하고, 전파 양상, 새로운 노출자 발생 범위, 동선 등을 검토해야 한다.
정부와 방역당국이 이견이 있다고 하는데, 각자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방역당국은 방역 측면에서 위험도와 조치 필요성에 대해 평가하고 의견을 내는 것이다. 또 다른 부서(처)에서는 사회·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의견들을 내는 것이다. 조금 더 사회적인 합의와 관계부처,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중대본 체계에서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 충분한 논의와 의사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
-마무리 발언이 있다면.
▶현재 유행세를 이번 주에 꺾지 못하고 만약에 (거리두기) 3단계를 가면, 그로 인한 피해는 굉장히 막심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학생들의 학업권이 박탈을 당하고 온라인으로만 수업하는 상황이다. 많은 예비 신혼부부, 예비부부들도 결혼식이 지연되고 있다. 젊은 층 취업이나 입사시험 부분도 장애를 받고 있다. 단순한 환자 수가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실로 막대하다.
그런 (거리두기) 3단계로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면 이번 주에 유행 확산을 꺾어야만 가능하다. 가장 필요한 것은 두 가지를 반복해서 말한다.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대규모 전파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능한 한 집에 있고, 집 밖을 나가서 사람을 만날 때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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