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 2020.7.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유새슬 기자 = 당 지도부가 화상회의실에서 각 의원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시스템이 곧 도입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셧다운을 경험한 국회가 감염병 비상 상황 속에서도 국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온라인 화상시스템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내달 초쯤에는 정당별 온라인 의원총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사무처 입법정보화담당관실은 오는 9월7일을 목표로 온라인 의원총회 등을 위한 네트워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청과 의원회관에서 운영해 온 화상회의실 시스템에 외부 접속을 연결하는 작업으로, 완료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에 맞춘 각종 회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 사무처는 조만간 각 의원실에 웹캠과 헤드셋 등 화상회의에 필요한 장비를 지급하고, 접속 및 이용 방법을 고지할 방침이다. 이러한 내용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과 각 정당 지도부에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일 정기국회 개회 일정을 감안해 작업 목표일을 보다 앞당겨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사무처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작업이 완료되면 당 지도부는 화상회의실에서, 다른 의원들은 의원실에서 접속하는 방식의 의원총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국회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별도의 예산(약 4억5000만원)을 편성해 진행 중인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과는 별개의 작업으로, 당장 한시가 급한 의원총회 등 회의를 위한 것이다.

이번 작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의원총회를 비롯한 정당별 회의는 대폭 축소가 불가피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침에 따라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의 행사·모임·집회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3단계 격상시에는 실내외 구분 없이 10인 이상 행사·모임·집회가 금지된다.


민주당은 앞서 상임위별·지역별 의원 모임을 가진 뒤 대표자가 참석하는 방식의 의원총회 방식을 고려했다. 정기국회 원내 전략을 논의할 내달 3일 의원 워크숍과 관련해 송갑석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마 상임위별로 진행하지 않을까싶다"고 했다.

최형두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은 "개별적으로 전화로 의견을 구하거나, 원내부대표단의 지역별 의견 취합 등을 고려중"이라고 했다.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 각 정당들은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모임 등을 금지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따라 의원총회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2020.8.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표결이 필요한 상임위원회와 본회의는 이번 작업과 무관하게 화상회의 진행이 불가능하다. 보건복지부 산하 코로나19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정부·공공기관 공무 등을 이유로 3단계 격상시에도 상임위와 본회의 실시가 가능하다고 봤지만, 현행 국회법은 온라인상 '원격 표결' 효력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국회 사무처는 화상회의 및 원격 표결 근거 조항을 담은 개정안 의견을 준비 중이며, 이날 구성된 국회 코로나19대응팀에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화상회의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일각에서는 해킹 등 보안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2일에도 자료유출 시도로 의심되는 악성코드가 발견돼 국회 사무처가 조치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관계자는 "헌법기관인 만큼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해킹 시도 등 각종 보안 우려까지 염두에 둔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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