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태풍 바비가 서해를 지나간 지난 26일 광주 광산구 도천동의 한 도로 옆 세워진 은행나무가 강풍에 밀려 쓰러져 있다. /사진=뉴스1(독자제공)
8호 태풍 '바비'(BAVI)가 서해안을 지나며 피해가 터져나왔다. 세력이 점차 약화되며 큰 피해를 면한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에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27일 기상청 등에 다르면 바비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평양 남서쪽 약 110㎞ 부근 육상을 지나고 있다.

지난 26일 제주 해상에 진입한 바비는 이틀 동안 전국에 많은 비를 뿌렸다. 서울과 인천, 경기, 충남, 전북 등에서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으며 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10~30㎜의 비를 뿌리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남부지방 주요 지역별 누적강수량은 25일 오전 0시부터 27일 오전 0시까지 제주 삼각봉에 440㎜, 전남 순천 146㎜, 경남 함양 133㎜, 전남 강진 112㎜, 전남 장흥 96.7㎜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 887가구와 광주 315가구, 충남 335가구, 전남 신안 96가구 등 1633가구가 정전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공공시설 60개와 사유시설 41개 등 101건의 파손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가로수 23그루와 가로등·전신주 19동, 중앙분리대 파손 등 18건이며 사유시설은 넙치를 키우던 양식장이 피해를 입었고 간판 14개와 건물 외벽 등 27건이 파손됐다.

비행기 결항도 속출했다. 제주공항에서 206편, 김포공항 71편, 김해공항 58편 등 전국 11개 공항 438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바닷길도 막혀 여객선 99개 항로 157척과 유선 142척, 도선 74척 등의 발이 묶였다.


기상청은 바비가 이날 낮 평양을 지나 오후 중국 하얼빈으로 빠진 뒤 오는 28일 오전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