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이용액이 전 분기에 비해 48.7% 줄어든 1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올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이용액이 전분기 대비 반토막 났다. 매년 여름 방학·휴가철에 해외여행객들의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급증했던 카드사들은 코로나 악재에 울상 짓고 있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과 뱃길이 끊기면서 국내 카드사의 해외 결제금액이 절반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결제한 카드 금액은 총 18억7000만달러로 전분기(36억5000만달러)에 비해 48.7% 감소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60.3% 급감했다. 세계금융위기였던 2008년 4분기(-32.6%)를 웃도는 수치다.

카드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전 분기보다 50.6% 감소한 12억8400만달러,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전 분기보다 44.0% 줄어든 5억6900만달러, 직불카드는 38.4% 감소한 2000만달러였다.


이는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 수가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 3분기 712만명에서 4분기 659만명, 올 1분기 370만명, 2분기 12만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다만 온라인 해외직접구매 등 일부 수요가 이어지면서 출국자 수 감소폭에 비해 카드 사용실적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온라인 해외직접구매액은 올 1분기 8억2000만달러에서 2분기 7억5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를 긁은 금액도 전분기보다 51.8% 감소한 7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2000년 1분기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해외사용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워 배달·인터넷서비스·인터넷쇼핑 등 비대면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라며 "온라인 해외직구 등 비대면 결제 서비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