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여당과의 협치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까지 겹치면서 전당대회 분위기를 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이낙연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진 모양새다.


이 후보가 민주당 내에서 온건한 성품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미래통합당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위 조절은 있을 수 있지만 강한 리더십을 내세웠던 이해찬 대표 시절과 연속선상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집권 후반기를 맞은 문재인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강력한 정책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당정의 긴밀한 관계는 필수다. 민주당이 국회 내 절대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정치적 부담이 있더라도 7월 임시국회와 같이 얼마든지 법안 통과를 강행할 수 있다.


민주당 당권주자들도 방법은 달라도 모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당권주자뿐만 아니라 최고위원 후보들도 열혈지지층을 향한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사실상 어느 후보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여야 관계는 달라질 것이 없는 셈이다.

특히 민주당 내 유력 대권주자인 이 후보의 대세론이 실제 당선으로 이어진다면 임기는 6개월여에 불과하다. 대선주자로서 존재감을 부각하고, 당내 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 열혈지지층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실질적인 여야 협상이 원내지도부를 통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통합당으로서는 '협치'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원내대표 경선 당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의 여야 협상에서 통합당이 설 자리는 사실상 없었다.

결국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하거나 윤희숙 의원의 5분 자유발언처럼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광복절집회 이후 지지율 변화가 심상치 않다. 극우와의 단절을 선언했지만 지지율은 하락은 피하지 못했다. 통합당으로서는 대여 관계를 비롯한 모든 부분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통합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해찬 대표는 일방적인 독재로 치달았다"며 "민주당 새 당대표에게 이해찬 대표 때와는 다른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에서의 협치가 필요하다"며 "협치를 통한 민생 돌보기에 협력하는 분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낙연 후보다 민주당 대표가 되면 달라지겠느냐. 대선후보 경선도 해야 하지 않나. 문재인 대통령 열혈지지층의 눈치를 안볼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 대통령 경선룰이 중요할 것 같다. 전당대회 룰과 비슷하다면 이낙연 후보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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