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상수.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고척=뉴스1) 정명의 기자 = '최강 마무리' 조상우가 없어도 키움 히어로즈 불펜은 단단했다. 잔루 10개와 주루사 2개로 답답한 모습을 보인 공격력을 불펜이 극복했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시즌 14차전에서 3-2로 이겼다. NC 다이노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따낸 귀중한 승리였다.


키움에는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전날 1-4로 앞서다 4-5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 특히 8회초 '홀드 1위' 이영준이 2실점 한 뒤 9회초 '구원 1위' 조상우가 2점을 내주면서 당한 충격적인 역전패였다. 조상우는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연이틀 등판한 조상우는 '3연투는 피한다'는 기준 아래 이날 휴식이 예정돼 있었다. 따라서 넉넉한 점수가 필요했다. 키움 타자들은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4⅔이닝 10피안타 3볼넷 3실점)를 상대로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기대에 부응하는가 했다.


그러나 내보낸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2회말 1사 1루에서 이지영의 3루타로 선취점을 낸 뒤 1-2로 뒤집힌 5회말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행운의 2타점 적시타로 3-2, 한 점 차 리드를 가졌을 뿐이었다.

계속해서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8회말에는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2개로 삼성이 헌납한 무사 1,3루 찬스도 이지영의 주루사 등으로 무산시켰다. 이날 키움은 11안타 3볼넷으로 3득점에 그쳤다. 잔루가 10개, 주루사가 2개 나온 탓이다.


그런데도 키움은 불펜이 집중력을 발휘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뒤 마운드를 내려가자 양현이 8회초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양현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원석과 이성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그러나 이 위기는 베테랑 김상수가 등판해 진화했다. 김상수는 대타 김헌곤을 7구 만에 3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8회말 아쉬운 찬스를 놓친 키움. 그러자 9회말에도 김상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상수는 김지찬, 김도환, 박해민을 차례로 아웃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김상수의 시즌 3번째 세이브였다.

조상우가 없었기 때문에 추가점이 절실했지만 타선은 답답했다. 하지만 단단한 불펜이 있었다. 키움은 59승40패를 기록하며 60승 고지 선착을 눈앞에 뒀다.

경기 후 포수 이지영은 "(조)상우가 못 나온다고 해도 브리검이 7이닝을 소화했다"며 "(양)현이도 중간에서 잘해주고 있고, (김)상수도 마무리 경험이 있는 투수"라고 동료들을 굳게 신뢰했다.

손혁 감독도 "최근 김상수가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주장으로서 그리고 베테랑으로서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