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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민 선수 유족의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박동욱(59) 현대건설 구단주 등 관련인들을 업무방해·사기·근로기준법 위반·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지난 20일 고 선수의 어머니 권모씨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단이 팀 연습 때 (고 선수를) '투명 인간' 취급했다"며 "그때 우리 유민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며 울먹였다.
고 선수가 집단 따돌림에 지쳐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부임 후 1년이 지나면서 수면제에 의존해야 했다고도 주장했다. 권씨는 "일반 사람도 수면제를 먹는다는 것은 극한 상황"이라며 "선수가 수면제를 복용했다는 것은 선수 관리가 소홀했거나 관심이 없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구단 측에 몇번이나 살펴달라고 부탁했지만 아무 변화도 없었다. 구단도 배구단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현대건설이) 버거운 상대지만 끝까지 해볼 것"이라고 진실 규명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고유민 선수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선수의 전 동료가 연락이 닿지 않는 그녀의 집을 방문했고 숨진 고 선수를 발견했다.
당초 고유민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으로 악성 댓글이 지목됐다. 이에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네이버·다음·네이트)는 "악성 댓글의 구조적 문제와 부작용을 해결할 새로운 방안이 나올 때까지 스포츠 뉴스의 댓글 제도를 잠정 폐지하겠다"며 댓글 제도를 없앴다.
하지만 유족 측은 고 선수가 작성한 유서 형태의 메모를 바탕으로 "(고 선수가)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의 마찰로 힘들어했다"며 악성 댓글이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힘든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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