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문재인 대통령이 의료계의 집단진료거부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의료계의 집단진료거부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한 것과 관련해선 "국민들의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국민에게 의사가 꼭 필요한 때"라면서 "하루속히 업무에 복귀해 환자들을 돌보고 국민의 불안을 종식시키는 의료계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의료공백을 막겠다는 일념 하나로 수차례 양보안을 제시했음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안정된 후 정부가 약속한 협의체와 국회가 제안한 협의기구 등을 통해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을 협의할 것"이라면서도 "의사들이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는 데 그 이상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번째로 생각하겠노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부와 의료계는 지난 25일 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정책을 유보하고 의협도 집단 진료거부를 중단하는 쪽으로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의협은 이 합의안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의원총회 안건으로 올리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웠고 이 안건은 부결됐다.

의료계는 ▲의과대학 정원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진료 추진 등 4개 정책을 '4대악'으로 규정하고 반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200~300명대로 줄어든 것과 관련 국민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하루에 400명대까지 늘어났던 코로나19 국내 감염 환자 수가 이후 4일 동안 200~300명대로 줄었다"며 "주말까지 확진자 증가를 막아 준 것은 대다수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에 협조한 덕분이다. 대다수 교회도 비대면 예배에 협력했고 많은 불편을 감수해 주신 국민 여러분의 방역 협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아직은 안정세로 가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고 강조했다. 

또 확진자가 줄었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이유에 대해선 "확진자 수치 속에 드러나지 않는 불안 요인이 여전히 크게 잠복해 있기 때문"이라며 "아직까지도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일부 교회의 교인 또는 접촉자 중 많은 수가 검진을 받지 않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원할 경우 익명 검사도 허용하는 만큼 방역 당국의 신속한 검사 안내에 협조해달라"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 검진과 치료의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