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당산1동 소재 큰권능교회에서 신도 21명중 17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가운데 31일 해당교회 앞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전국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대면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면예배를 강행한 교회 관계자들은 적발되고 난 뒤 작은 교회라서 괜찮은 줄 알았다거나 금지인 걸 알지만 예배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8명 증가한 1만994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Δ성북구 사랑제일교회 Δ노원구 빛가운교회 Δ영등포구 권능교회 Δ대구 동구 사랑의교회 Δ광주 북구 성림침례교회 등 교회를 통해 전파된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서울시는 최근 한 달간 확진자의 과반수가 교회 관련이라고 밝혔다.


교회를 통한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각 지자체에서는 대면예배를 금지하고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라는 명령을 교회에 내렸지만 일부 교회에서는 여전히 이를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는 2182명의 인원을 투입해 2839개 교회에 대해 집합제한명령 이행여부를 점검한 결과 40곳을 적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면 예배를 꼭 봐야한다고 주장하는 교회도 있고 일부 작은 교회는 규모가 작아서 대면 예배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대면예배를 강행한 동문교회, 영천 성결교회 등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부산 부산진구의 한 교회가 정부 시책에 따른 비대면 예배 안내와 자성의 목소리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에서도 전체 1765개 교회 중 42곳이 대면 예배를 강행했으며 부산시는 이 중 8곳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광주시도 전체 1492개 교회 중 12곳이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며 행정명령을 지키지 않은 교회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행정조치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1일 0시를 기준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와 함께 비대면 예배만을 허용했고 광주시에서도 지난 27일부터 2주간 종교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일부 교회가 대면예배를 강행하면서 개신교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신교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는 이날 "한국교회가 방역당국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지 못했음을 사죄한다"며 "대면예배를 드리는 교회는 즉각 대면 예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22일 소속 교회 1800여 곳에 공문을 보내며 "소수의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전체 교회의 예배를 모이지 말라는 것은 정당성도 없고, 형평성에도 어긋나며 무엇보다 방역을 이유로 종교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대한민국 헌법에 반하는 명령인 것"이라고 정부를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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