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기 때문이다./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수세 결집으로 8개월 만에 바이든 후보를 가장 가깝게 따라붙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시위대를 폭도·약탈자로 규정하고, 과도할 정도로 중국 때리기에 나서는 등 핵심 지지층만 집중 공략하는 중이다. 4년 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힐러리 후보를 넘어서며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6차례의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국 평균 지지율은 42.8%로 바이든 전 부통령(49.7%)에 6.9%포인트 차이로 밀린다.


하지만 대선의 당락을 결정짓는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 등 6개 주요 경합주에선 지지율 격차가 평균 2.7%포인트(P)다. 이 중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0.3%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질렀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7월28일 이후 한 달 동안 대부분의 경합주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 미시간주에선 8.4%에서 2.6%로, 펜실베이니아주에선 7.4%포인트에서 4.7%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위스콘신주에선 7월28일 기준 바이든 전 부통령이 6.4%포인트 앞섰지만 지금은 차이가 3.5%포인트다.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에선 격차가 각각 3.7%, 2.2%포인트로 오차범위를 크게 넘어서지 않는다. 

미국 대부분의 주는 지역 특성상 지지정당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부 경합주의 표심이 대선의 결과를 좌우한다. 


더힐은 앞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이 더욱 결집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욱 오를 것이란 선거전략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미국 대선에선 전국 득표율과 무관하게 50개주와 워싱턴D.C.의 선거인단 총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최종 승자가 된다.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모두 한표라도 더 받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 독식' 방식이다. 2016년 대선 당시 클린턴 후보에게 전국 득표율에서 약 2%포인트 뒤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것도 이 선거인단제도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