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의 향후 100일은?…외연 확장·인적쇄신 고삐
취임 100일 김종인, 새 당명과 개혁책 등으로 외연확장 성공 평가
당무감사위 이어 조강특위 구성 예정…"극우 인물 손절로 쇄신"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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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이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향후 100일에 관심이 쏠린다. 외연확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굳히고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면에서 초반 승기를 잡으려면 앞으로의 100일이 특히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그 첫 단추는 인적쇄신이 될 전망이다. 3일 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달 중으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조강특위는 조직위원장 및 당협위원장 인선을 주도하는 당내 기구로 일종의 인적쇄신을 담당한다. 지역구의 당협위원장이 되면 기초의원 후보를 추천하거나 전국위원회와 같은 당의 공식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무엇보다 향후 총선의 유력한 공천 대상자로 분류된다.
당협위원장은 일반적으로 당 소속 국회의원이 맡지만, 국회의원이 없다면 조강특위의 인선을 거쳐 임명된다. 조강특위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강특위가 인선을 마무리할 때마다 내부 잡음이나 아무개 측근이 인사를 독식했다는 내외 비판이 뒤따르는 이유다.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조강특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한 달여만에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는 당시 비대위 등으로부터 "견디기 힘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조강특위는 현역의원 112명 중 21명의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하면서 거센 후폭풍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전 변호사가 주장한 '절반 이상 물갈이'에는 미치지 못한 결과였다.
국민의힘은 일단 부적격 인사를 솎아내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달 7일 첫 공식회의를 갖고 당무감사 일정을 확정했다. 전날 열린 3차 회의에서는 정량평가를 대폭 확대하고 현장감사 실시, 당원협의회 자체 평가 방식 도입 등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위가 부적격 인사를 판단하고 조강특위가 그 자리에 새로운 인물을 채워 넣을 때 김종인 위원장의 인적쇄신 의지가 구체적인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조강특위 위원을 어떤 인물로 구성하느냐는 공정성을 판단하는 첫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의 조강특위는 위원 7명 중 6명이 '친황계' 인사들로 꾸려지면서 황 대표가 총선 등을 앞두고 '친황체계' 구축에 노골적으로 나섰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의 경우 일단 대선 출마에 선을 그은 데다 임기가 내년 4월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자신과 가까운 인사를 조강특위에 인선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조강특위를 자신과 가까운 사람으로 채워 넣으면 당장 당내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며 "괜한 오해를 사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적쇄신은 중도 외연확장 의지의 가늠자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8·15 광화문집회에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면서 여당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는 상승세를 타던 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당무감사위는 태극기부대 등 이른바 극우 세력과 함께하는 인물을 당협위원장에서 솎아낼 가능성이 크다. 하태경 의원은 tbs라디오에서 황 전 대표, 홍문표 의원,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에 대해 당에서 징계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아마 당무감사 때 함께 조사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인적쇄신을 제외한다면 김 위원장이 취임부터 100일까지 보여줬던 쇄신책 등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100일간 정기국회 기간으로 접어들며 자연스럽게 원내에 관심이 집중되는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대외 활동에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장점은 작은 것에 휘둘리지 않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지만 머릿속에 향후 계획이 있을 것"이라며 "지난 100일간 보여줬던 것처럼 향후 적절한 타이밍에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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