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런 1위'의 위용을 뽐냈다.

로하스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0차전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가 바로 연장 11회초 터진 결승 투런포였다.


KT는 로하스의 홈런을 앞세워 4-2로 승리, 56승1무44패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공동 4위로 복귀했다. 3연승을 마감한 두산은 56승3무44패로 단독 4위 자리를 놓쳤다.

4번째 타석까지 무안타에 삼진만 2개를 당하며 침묵하던 로하스의 방망이는 가장 중요한 순간 폭발했다. 2-2로 맞선 연장 11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이 바뀐 투수 권휘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가자 로하스가 다섯 번째 타석을 맞았다.


로하스는 초구 파울 이후 2구째 권휘의 포크볼을 걷어올려 중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KT에 4-2 리드를 안기는 시즌 37호 홈런이었다. 홈런 2위 LG 트윈스의 로베르토 라모스(31개)와 격차도 6개로 벌렸다.

경기 후 로하스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동료들에게 꼭 경기를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네 번째 타석에서 삼진이 너무 아쉬웠고 나 자신에게 화도 났다. 그래서 마지막 타석은 내가 생각한 공을 노리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최선을 다해 풀스윙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홈런보다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이 더욱 기쁘다. 중요할 때 팀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거듭 기쁨을 표현했다.

사령탑도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데스파이네가 제 몫을 해줬고 이어 나온 불펜진이 잘 막아줬다"며 "타자 중에는 황재균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로하스가 경기를 결정짓는 홈런을 쳤다. 연장까지 치르느라 고생 많았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7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황재균은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회초 선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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